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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 단상 18회 (중국가정 교회의 역할)-하편

중국선교 단상 18회 (중국가정 교회의 역할)-하편

이민우 선교사

그리고 국내 비행기로 사천성 성도에 도착 GMS 선교사 가정에서 2일간 묵으며 인근 유명한 절경인 리강(漓江)하류 부근의 백의 족 부락에 도착 점심을 대접받고 교회 안팎을 돌아보았다.

닭 돼지들을 풀어놓고 길러 교회건물 담장이 오물로 더럽혀 있지만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예배실 내부는 뒤편으로 사다리 계단이 걸쳐져 있었고 스웨덴 선교사가 개척한 곳인데 현지언어로 발음된 성경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농인 아이를 만난 동행한 농아선교사가 매우 반가워했다. 옥수수를 담장에 널어 말리는 모습이 보였고 중국수화를 고립된 환경이라 하지 못했다.
성도시에 소재한 스웨덴 사람들이 세운 직업학교 건물 위와 학교버스 옆에는 붉은 십자가가 보였다. 적십자 표시인가 물었더니 기독교 십자가라고 대답했다.

학교시설을 둘러보고 학생 중 장애인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성도시내에서 사천 매운 핫팟을 먹을 때 갑자기 필자한테 식사기도를 청하여 저는 다소 망설였다. 공개된 장소인데 괜찮은가 하고 소심하게 반응하자 괜찮다고 믿음대로 행동하라고 해서 조금 머쓱해졌다.

성도 시 신학교 옆에 삼자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분위기가 몹시 무겁고 어두웠고 예배 중에도 전압이 불 안정해서 인지 깜박거리곤 했다.

특유의 사천성 사투리 설교가 알아듣기 힘들 정도였다. 헌금함이 입구에 놓여 있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안에 앉아 있었는데 다소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았다.
무리한 일정 때문 이어서인지 몸이 안좋아 저녁 외식을 못 가고 자고 있는데 수염이 덥수룩한 한의사 선교사가 와서 침을 놓아주었다.
그후 다시 사계절이 봄 같다는 운남성 곤명 으로 갔다, 한국 꽃 박람회를 모방해 세계 꽃 박람회를 개최하고 보이 차 산출지로 유명하다. 뼈 골절에 특효가 있다는 운남백약은 소림사 스님들이 무술 연습하다 골절이 나면 먹는 운남성에서만 생산되는 딱딱한 나무 뿌리 가루로 만든다.

선교사가 사는 아파트에는 많은 한국선교사와 외국선교사가 살고 있었는데 선교사가 한국어로 선교사님 하고 부르자 많은 다른 층에서 얼굴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어서 한국선교사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저녁식사 후 농아 선교사가 옆 동에 사는 영국에서 온 여성 선교사가 같은 선교단체인지라 교제하러 갔다가 잔뜩 긴장 한 채 돌아왔다. 둘이서 대화를 하고 있는 데 낮설은 외부인이 눈에 쉽게 뜨이는 영국 여자 집에 들어간 것을 공안이 미행하여 가택심문을 당한 것이다.

다시 제일 번화한 도시 상해로 이동했다. 상해는 기독교가 잘 뿌리내렸던 곳이고 지식층들의 활동 무대였다.

삼자교회인 국제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 설교내용이 어느 해외 화교 교회 설교와 다름없이 선교와 전도를 강조하고 있었다.

2000년도에 들어와 등소평의 모범 개방 도시 심천에 몇 번을 방문했는데 역시 한국 투자 기업이 많아 조선족 가정교회가 아니고 한국 교민 교회가 규모가 꽤 컸다. 가까운 홍콩 한인교회의 지원을 받기도 하여 꽤 부흥해 있었다.

심천에는 외국 기업 주재원 자녀들이 다니는 국제학교가 몇 군데 있는데 한국 온누리 교회 파송 선교사가 학교 숙소 건물 아래층에서 한어 예배를 드렸다. 그 선교사가 한국학생 사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첫 인사에 목사 선교사라는 말에 좀 의아 해 하면서 타이틀 따지는 선교사 세계의 풍토를 알아 차릴 수 있었다.

한국에서 강도사도 안 거치고 선교사로 나가면 금방 목사 안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 것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