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헬스

중년 식습관이 노년 뇌 건강 좌우… ‘DASH 식단’ 인지 저하 위험 최대 41% 감소

중년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고혈압 예방을 위해 개발된 ‘DASH 식단’이 뇌 건강 보호에 가장 효과적인 식사법으로 확인되면서, 40~50대의 식습관 관리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T.H. 챈 공중보건대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연구(NHS)와 의료 전문가 추적연구(HPFS) 등 장기 코호트에 참여한 약 15만9천 명의 식습관과 노년기 인지 기능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단을 6가지 건강 식단 지표로 점수화한 뒤 기억력, 집중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 저하 위험과의 연관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DASH 식단을 가장 충실히 따른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최대 4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5~54세 중년기에 DASH 식단을 꾸준히 실천한 경우 노년기 뇌 건강과의 연관성이 가장 뚜렷했다. 혈당 관리 식단, 항염 식단, 식물성 위주 식단 역시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11~24%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DASH 식단은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의 약자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저지방 유제품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와 가공육, 나트륨, 당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채소와 생선, 과일, 차, 샐러드 드레싱, 적당한 와인 섭취가 뇌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반면, 붉은 고기와 가공육, 튀긴 감자, 단 음료, 단 간식 섭취가 많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동부 최대 의료 네트워크 노스웰 헬스 소속 임상영양사 스테파니 쉬프는 DASH 식단이 뇌 건강에 효과적인 이유로 혈압 관리 효과를 꼽았다. 그는 “혈압이 높으면 뇌혈관이 손상되고 뇌로 가는 혈류와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기억력 저하와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식단이 곧 뇌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중년기를 뇌 건강 관리의 결정적 시기로 강조했다. 40~50대에 형성된 식습관이 이후 수십 년간 뇌 노화 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채소와 과일, 생선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노년기 기억력과 사고력, 판단력 보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건강한 식습관은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지금의 식탁이 미래의 뇌 건강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