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칭송위원회’를 조직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서울 방문 가로막는 미국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일고 있는 친북(親北)성향 단체 ‘국민주권연대’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양의 탈을 쓴 늑대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0년 대법원에서 이적(利敵) 단체 판결을 받고 해산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를 계승한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를 주도하고 있으며 그 동안 남북 대화를 이어 온 문 대통령을 지지하고 대북 제재를 강조하는 자유한국당, 미국 정부를 비판해왔다.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15일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남북관계에 비자립적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질의서’라는 글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묻는다”며 “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자주적이고 비자립적인 태도를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왜 이명박, 박근혜 정권도 한 개성공단 재개를 하지 못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라는 제안은 ‘제재가 문제라면 터놓고 대책을 논의하자, 남북 교류를 위해 그 어떤 것이든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이다”라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제재 타령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염치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주권연대는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평양 시민을 상대로 했던 연설과 사드 철회를 거론하며 “북한을 향한 적대행위인 사드는 계속 써야겠다는 게 양의 탈을 쓴 늑대 노릇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들은 “대북제재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보다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서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