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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 끌어올린 한국의 ‘평균 자산’… 미국과 비교해보니 더 선명해진 격차

– 2025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분석… 한국은 ‘부동산 편중’, 미국은 ‘연금·금융 중심’ 자산 구조

한국은행·금융감독원·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7,144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자산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국 가계 자산에서 실물자산(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대가 높아질수록 더 커지며, 특히 50대는 자산의 75%가 부동산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자산 구조의 특성과 더불어 미국의 평균 자산 구조와의 차이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 부동산 상승이 평균 자산 끌어올려… 50대 ‘6억6천만 원’으로 최고

2025년 기준 한국의 평균 순자산은 4억7천만 원대이지만, 이를 연령별로 보면 격차가 뚜렷하다.

50대: 6억6,205만원

60세 이상: 6억95만원

40대: 6억2,714만원

39세 이하: 3억1,498만원

자산이 가장 많은 50대와 60대의 경우 주택을 포함한 실물자산 비중이 크게 높아, 부동산 가격 변화가 자산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재차 확인됐다.

또한 서울의 평균 자산은 8억3,649만 원으로 전국 최고였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전남(3억6,754만 원)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역 간 자산 격차 또한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채 역시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1억2,362만 원), 세종(1억4,564만 원), 경기(1억2,709만 원) 순이었다.

■ 미국 평균 자산은 14억 원… 그러나 중위자산은 한국보다 낮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022년 SCF(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순자산은 약 14억 원(106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초부유층의 영향이 큰 미국에서는 **평균(Mean)**보다 **중위값(Median)**이 더 현실을 반영한다.

미국의 중위 순자산은 **약 2억5천만 원(19만 2천 달러)**으로, 한국의 평균보다 낮다.
즉, 미국은 상위 자산가가 평균을 끌어올리고, 한국은 부동산이 평균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미국 가계는 자산의 상당 부분이

401(k)

IRA / Roth IRA

Employer Pension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에 분산되어 있으며, 부동산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세대가 높아질수록 실물자산 편중이 더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 재외동포 시각: ‘한국의 평균 자산’은 실물자산 중심… 체감과는 다른 현실

재외동포·교민 사이에서 이번 조사는 다음과 같은 지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첫째, 한국의 평균 자산은 실제 생활 수준을 반영하기 어렵다.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현금흐름이나 노후 대비의 안정성과는 거리가 있다.

둘째, 미국은 금융·연금 중심의 자산 성장 구조를 갖고 있어, 소득·투자·노후자금이 고르게 쌓인다.
한국의 ‘집 한 채’ 중심 문화와 크게 대비된다.

셋째, 지역 자산 격차는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더 심화되어 있다.
서울 집값이 단기간에 전국 평균을 끌어올리는 영향이 크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한국의 자산이 증가해도 실제 ‘평균의 삶’ 체감도가 낮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숫자는 높아졌지만, 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한국의 평균 순자산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그 배경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계의 재정적 안정성 자체가 높아졌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반면 미국은 금융·연금 중심의 자산 축적 구조로 장기적으로 보다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이루는 경향을 보인다.

재외동포 시각에서는 “한국 자산은 높아 보이지만 실제 유동성·노후 대비는 부족한 구조”라는 오래된 문제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재외국민신문(hiuskorea.com) 강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