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 한인 시니어들이 생활하는 메릴랜드의 ‘골든리빙’ 양로원에서 따뜻한 봄날의 추억이 조용히 피어올랐다. 바로 양로원 텃밭에서 자란 돌미나리를 다듬던 한 입주자의 손끝에서다.
돌미나리를 정성껏 다듬던 중, 그는 문득 지난 시절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걸 다듬다 보니 옛날 생각이 절로 나네요. 어릴 때 어머니랑 같이 강가에서 미나리 캐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물이 차가워도 참 신나게 뛰어다녔죠.”
이 돌미나리는 다름 아닌 골든리빙 한인 양로원 내 텃밭에서 직접 재배된 것이다. 입주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함께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가꿔온 작은 공간은 단순한 채소밭 그 이상이었다. 세월의 흔적을 품은 손들이 흙을 만지며 삶의 활력을 되찾고, 또 서로 간의 정을 나누는 소중한 장소가 되었다.
양로원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텃밭에서 직접 작물을 키우며 계절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고, 또 건강도 챙기실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고향의 맛과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확한 돌미나리는 된장국과 겉절이로 재탄생하여 입주 어르신들의 식탁에 올랐다. 단순한 식재료 이상의 의미를 지닌 한 접시는, 그들 각자의 인생 이야기와 고향의 향수를 담아내며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다.
돌미나리를 다듬으며 잠시 들른 그리움의 시간. 골든리빙의 텃밭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어르신들의 삶 속에 또 하나의 계절을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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