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빈방문 및 한미정상 회담을 위해 4월 25일 워싱턴에 도착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방미를 앞두고 공항 트랩 영접은 누가 나가게 될지, 그리고 동포간담회 초청 대상이 누가 될지를 두고 워싱턴 동포사회는 벌써부터 뒤숭숭하다.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북한의 비핵화 및 확장 억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 그리고 반도체, 인공지능(AI), 퀀텀, 우주 등 핵심 첨단기술 분야에서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킬 이번 한미정상 회담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본국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동포 관련 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워싱턴 총영사관에는 그런 방미 성과에는 별반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눈이 어두운 몇몇 단체장들과 동포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저녁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하게 되이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리고 방미 마지막 날인 27일(목), 연방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이 있을 가능성도 높지만 그외 확정된 공식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 동포 간담회는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이번이 윤 대통령의 첫 워싱턴 방문이고, 재외동포청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할 정도로 재외국민들에 대한 관심이 크신 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동포간담회가 열린다면 일정상으로는 25일(화) 저녁이 가장 유력하다. 그리고 그날 정오를 전후하여 메릴랜드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할 가능성도 높다.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보도되자 몇몇 단체장들은 “공항 트랩 영접은 어느 단체장이 할 것인지”, 그리고 “동포 간담회 규모와 자신도 초청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인지”를 벌써부터 물어오고 있다.
주미대사관 권세중 총영사는 전화 통화에서 “아직 대통령실로부터 아무런 협의 사항도 없고 선발대도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동포 간담회 장소, 규모, 초청 대상 등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지만, 최근 한일정상 회담 기간 가진 재일동포들과의 간담회 등의 흐름을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국빈방문에 즈음하여 총영사관 측에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과 동포단체장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공항 트랩 영접이다.
참고로 2005년 노무현 대통령 방미 시 앤드류 공군기지 공항 트랩 영접은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강남중 버지니아한인회장, 손순희 메릴랜드총한인회장, 김영진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이오영 미주총연 총회장 등이 했고,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 방미시, 동포 간담회는 워싱턴 DC의 맨더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400여 명의 규모로, 공항 영접은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유진철 미주총연 총회장, 김영호 민주평통 북미주 부의장, 홍희경 워싱턴 평통 회장이 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