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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사망 진실 밝혀질까…‘그날 밤 교도관’ 미 의회 조사대

미국에서 성범죄 스캔들로 악명 높았던 억만장자 금융가 Jeffrey Epstein의 수감 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시 근무했던 교도관이 미 의회 조사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James Comer 하원 감독위원장은 Tova Noel에게 3월 26일 의회 증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엘은 엡스타인의 시신이 발견되기 직전 그를 구글에서 검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엡스타인은 2019년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같은 해 8월 뉴욕 연방교도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중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당직이었던 노엘은 정기 점검을 하지 않고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후 형사 기소는 취하됐다.

이번 조사는 엡스타인의 사망 경위와 공모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위원회는 최근 Bill Clinton, Hillary Clinton, 그리고 Les Wexner 등을 증언대에 세웠으며, 이들은 모두 엡스타인의 불법 행위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미 하원 조사위원회는 해당 교도관의 은행 계좌에서 설명되지 않는 현금 입금 기록도 발견됐다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의 죽음은 공식적으로는 자살로 판정됐지만, 당시 감시 카메라 고장, 경비 공백, 교도관 기록 조작 등 여러 문제들이 드러나면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엡스타인의 측근이었던 Ghislaine Maxwell은 지난해 법무부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이 살해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증언을 통해 미 의회는 당시 교도소 내부 상황과 엡스타인 사망 전후의 정확한 경위를 다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제임스 워킨쇼 의원은 “엡스타인이 실제로 자살했는지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단정할 수 없다”며 “당시 교도관들이 그의 죽음에 어떤 방식으로든 공모했는지 여부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도소 내부 관리 부실과 당시 상황을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이번 청문의 핵심 목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엡스타인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연방 수사가 중대한 과실로 얼룩졌다고 지적했다. 잠재적 증인을 제대로 심문하지 않고, 특정 증거를 적절히 보존하지 않았으며, 기본적인 법의학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CBS 뉴스에 따르면, 엡스타인 사망 직후 FBI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수집된 감방 사진 90장과 기타 증거들을 분석한 결과, 증거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일부 물건이 이동된 흔적까지 발견되는 등 일련의 기본적인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의혹 속에서 미 의회는 3월 26일 예정된 청문회를 통해 당시 교도소 내부 상황과 수사 과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 증인 소환과 후속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