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 없이 음악이나 영상을 크게 틀어 주변 승객에게 불편을 주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가운데, 항공사가 이를 공식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United Airlines는 최근 기내 행동 규정을 담은 ‘운송 계약(Contract of Carriage)’을 개정해 헤드폰 없이 오디오나 영상 콘텐츠를 재생하는 승객에 대해 탑승을 거부하거나 기내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항공권을 예약하는 승객은 이러한 규정에 자동으로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
보도에 따르면 승객이 이미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승무원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헤드폰 사용을 거부할 경우 해당 승객은 향후 항공편 이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기내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소리를 크게 틀어놓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그동안 승객들에게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을 권장해 왔지만, 이를 항공사 규정에 명시하고 제재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유사한 지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권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Frontier Airlines는 계약 규정에서 소리가 나는 전자기기는 헤드폰을 사용할 때만 이용할 수 있으며, 헤드폰을 통해서도 다른 승객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Delta Air Lines 역시 웹사이트에서 개인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주변 승객의 편의를 위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 달라고 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항공편에서 무료 헤드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American Airlines는 ‘Quiet Cabin’ 정책을 통해 모든 개인 전자기기 사용 시 헤드폰 사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공식 운송 계약에는 포함되지 않고 승무원의 안내를 통해 시행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규정 강화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자주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정책”이라며 공감을 나타냈다.
항공업계에서는 개인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기내 소음과 관련된 ‘헤드폰 에티켓’ 문제가 새로운 여행 예절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