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워싱턴

트럼프, 이란 ‘하메네이’ 죽였다… “국제유가 벌써 출렁”, 핵 전쟁 가능성은?

▲ ‘장대한 분노’ 트럼프, 하메네이 죽였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동선을 손바닥 보듯 추적한 것이 하메네이 등 수뇌부 제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A는 수개월간 최고위 인사들의 이동 패턴과 통신을 분석해 지난달 28일 오전 테헤란 지도부 단지에서 회의가 열리며 하메네이가 참석한다는 첩보를 확보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야간 공습 계획을 변경해 토요일 오전 공격으로 전환했다. 타격 대상은 대통령실과 최고지도자 집무실, 국가안보회의가 모인 권력 핵심 구역이었다.

이스라엘은 IRGC 총사령관, 국방장관 등 군·정보기관 핵심 인사 집결을 파악했고, 전투기 출격 후 장거리 정밀 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했다. 작전 성공에는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축적된 통신·이동 정보가 활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누구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989년 호메이니 사망 이후 37년간 집권하며 신정체제 이란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해 왔다. 최고지도자는 군 통수권과 정책 최종 결정권, 대통령 인준·해임권을 갖는 종신직으로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한다.

1939년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그는 성직자 가문에서 성장해 곰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호메이니와 인연을 맺고 반왕정 운동에 참여했다.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국방부 차관, 혁명수비대 감독을 거쳐 1981~1989년 대통령을 지냈다.

집권 기간 반대파 숙청과 시위 유혈 진압 등 철권통치로 국내 통제를 강화했으며, 대외적으로는 반미·반이스라엘 노선을 유지하고 헤즈볼라·후티·하마스 등과 연대해 ‘저항의 축’을 구축했다. 그러나 가자 전쟁 이후 대리세력 약화와 공습 피해,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그의 영향력은 크게 흔들렸다.

▲ 굴곡진 美·이란 역사

양국 관계는 1920년대 팔레비 왕조 수립 이후 미국이 중동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란을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1953년 미국과 영국은 모사데크 총리 축출 쿠데타를 지원했고, 이후 이란은 냉전기 중동의 핵심 친미 국가가 됐다. 그러나 1979년 이슬람혁명과 미 대사관 인질 사태를 계기로 국교가 단절되며 적대 관계로 전환됐다.

이어 이란-이라크 전쟁, 이란의 대리세력 확대, 핵 개발 의혹이 겹치며 갈등은 심화됐다. 미국은 1996년 제재를 시작하고 2002년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2015년 핵합의로 관계 개선이 시도됐지만 2018년 트럼프 행정부의 파기로 다시 악화됐다. 미국은 솔레이마니 제거와 핵시설 공습을 거쳐 이번 공격에 이르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신정정권 종식을 목표로 정권 교체를 공개 촉구했다.

▲ “순교자”vs”환호성”… 갈라진 이란 사회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사회는 극명하게 갈라진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영방송과 반관영 매체들은 그를 “성소를 수호하다 순교한 지도자”로 추앙하며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고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테헤란 도심에는 애도 인파가 모여 눈물을 흘리며 거리로 나섰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정부 고위 인사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보복을 경고하는 등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공식 분위기와 달리 일부 시민들은 그의 죽음을 환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언론은 테헤란과 카라지, 이스파한 등 여러 도시에서 축하 인파가 모여 환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철권 통치와 경제난, 사회 통제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메네이 사망을 둘러싼 애도와 환영이 동시에 나타나며, 이란 사회의 깊은 정치·이념적 분열이 드러나고 있다.

▲ 한국, 이란 사태에 “위기대응태세…유가·외환 변동 대비”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한국 경제는 특히 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이라는 이중 충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차질을 빚게 되며,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급등할 수 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와 무역수지 악화가 불가피하다.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원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금과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종합하면, 중동 긴장 고조는 한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과 성장 둔화 위험을 동시에 가져오는 복합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미–이란 충돌, 핵전쟁 가능성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핵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국제 안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핵무기 보유 여부와 사용 조건, 국제 억지 체계 등을 고려할 때 핵전쟁으로 비화될 구조적 요인이 제한적이고 중국·러시아도 핵 사용에는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미사일 오발이나 이란내 핵시설 타격으로 방사능 재난 등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보복과 대응이 반복되는 장기 긴장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란은 직접 충돌 대신 미군 기지 공격, 해상 교란, 사이버전, 대리세력 동원 등을 통해 비대칭 보복에 나설 수 있으며, 이는 중동 전역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