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워싱턴

러시아, 우크라전에 북한군 이어 아프리카인까지 총알 받이로?

* 남아공·케냐 “용병 유인 피해 속출”
* 일자리 약속에 속았다.
* 우크라전 인력 동원 논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병력 보충을 위해 외국인을 조직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에서 자국민 피해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로널드 라몰라 남아공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자국민 최소 2명이 사망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남아공 정부가 자국민 전사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의 신원과 정확한 전사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가족 통보와 시신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2명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고립됐던 남아공인 17명과는 다른 경로로 참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17명 중 대부분은 귀국했으나 2명은 부상으로 러시아에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의 딸 두두질레 주마-삼부들라 전 의원 등 최소 5명이 모집 과정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자들은 경호원 취업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고 러시아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아프리카 전역에서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아프리카 36개국 출신 1780명 이상이 러시아군에 소속돼 참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케냐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드러났다. 국가정보국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 모집업체들이 일자리 제공을 미끼로 1000명 이상의 케냐인을 유인했으며, 최소 89명이 현재 전선에 남아 있다. 1명은 사망했고 39명은 부상, 28명은 실종 상태다. 케냐 검찰은 자국민 25명을 속여 러시아로 보내려 한 업체 대표 페스투스 아라사 옴왐바를 기소했다. 이 중 3명은 실제 전선에 투입됐다가 부상 후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가 북한 병력 활용 논란에 이어 아프리카 인력까지 전쟁에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아프리카 각국 정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용병 모집 조직을 추적하며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