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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문제 없다”…현실과 괴리, “캔쿤서 발 묶인 관광객들, 호텔 밖도 못 나가”

* 잇단 항공편 취소로 캔쿤 여행객조차 귀가 못해
* 멕시코 치안 불안 속 월드컵 안전성 논란
* 원정 응원은 철저한 대비 필요

멕시코 전역에서 확산되는 치안 불안과 항공편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경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단순한 ‘가능성’ 수준을 넘어 실제 위험 시나리오로 번지고 있다.

특히 유명 휴양지 캔쿤에서조차 항공편 취소로 관광객들이 귀국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장보다 이동 과정이 더 위험하다”는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한인 S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긴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캔쿤으로 가족여행을 왔는데 항공편이 계속 취소돼 3일째 귀국을 못하고 있습니다. 호텔 밖 이동도 불안해서 사실상 고립된 상태입니다.”

현지 상황을 확인한 결과, 미국·캐나다 일부 항공사에서 항공편 지연 및 취소가 잇따르며 관광객 이동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공항은 공식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도로 봉쇄·치안 불안으로 공항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광지로 알려진 캔쿤에서조차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은, 월드컵 개최 도시 역시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멕시코 정부 역시 군과 연방경찰을 총동원해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월드컵 경기는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대도시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장 내부 안전과 도시 전체 치안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경기장과 경기장 주변은 군·경 집중 배치로 통제 가능하지만 도시 외곽 및 이동 경로 중에는 범죄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항 접근 도로는 마약 카르텔의 활동 및 봉쇄 위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 치안 전문가는 “대형 스포츠 행사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은 관람객 이동 구간”이라며 “경기장 안전만 강조하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공항–호텔–경기장 이동 과정에서의 안전 공백이다. 항공편 취소와 도로 봉쇄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관광객과 응원단이 장기간 고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발생한 멕시코 최대 관광지인 ‘캔쿤’이 좋은 사례이다.

만약 지금 멕시코 원정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위험 시나리오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 항공편 취소로 출국 지연 및 체류 장기화

▲ 공항 접근 도로 봉쇄로 이동 불가

▲ 야간 이동 중 강도·납치 위험 증가

▲ 통신 불안 및 정보 부족으로 고립 상황 발생

여행 전문가들은 치안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월드컵 기간 중 돌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축구계 관계자는 멕시코의 치안 문제가 우려 요소인 것은 사실이지만, 월드컵 경기 자체가 취소되거나 한국 대표팀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 ▲ 공식 응원단 또는 여행사 패키지 이용, ▲ 개별 여행시, 공항–호텔–경기장 이동 동선 사전 확보 ▲ 야간 외출 및 단독 행동 자제 ▲ 여권·현금 분산 보관 등, 원정 응원에 나서는 팬들은 일반 해외여행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월드컵 경기 자체가 취소되거나 한국 대표팀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캔쿤에서 발생한 항공편 취소와 관광객 고립 사례는 멕시코 치안 불안이 이미 여행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월드컵을 앞둔 한국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경기가 열려 승리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과연 선수와 응원단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가”가 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