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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중 던진 100돈 금팔찌’(AI 제작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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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중 차창 밖으로 던진 1억원’… “사패산 터널 금팔찌 주인 찾았다”

한겨울의 차가운 터널 바닥 위, 차량들이 시속 수십 킬로미터로 질주하는 차로 한가운데서 황금빛 물체가 번쩍였다.
그 물체의 정체는 무려 100돈짜리 금팔찌, 시가 약 1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귀금속이었다.

2025년 12월, 의정부시 사패산 터널.

통신 장비 점검을 위해 현장을 순찰하던 한 통신업계 종사자는 차량 바퀴 사이로 굴러다니는 금속 물체를 발견했다. 차를 세우고 확인한 순간, 그는 숨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손에 들린 것은 묵직한 순금 팔찌로 무려 100돈(약 375g). 그는 망설임 없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선택이 훗날 예상치 못한 보상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경찰은 단순 분실이 아닌 범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강도·절도 사건에 연관성이 있는지, 분실 신고는 되어 있는지를 조사하면서 금 그래 기록도 추적을 병행했다.

며칠 뒤, 한 남성 A씨가 나타나 팔찌의 주인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설명은 예상 밖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운전 중 아내와 크게 다퉜고, 화가 나 팔찌를 차창 밖으로 던졌다.”

순간의 분노가 1억 원짜리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 그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인천경찰청과 국토관리사무소에 분실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경찰은 단순 진술만으로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팔찌에 새겨진 미세한 각인을 확인하여 서울 종로 금은방 판매 기록을 추적한 끝에 구매 내역 및 진술 대조까지 실시햇다.

이 모든 절차를 거친 끝에, A씨가 실제 소유주임이 최종 확인됐다. 그리고 2026년 1월 19일, 금팔찌는 주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이번 사건에서 또 하나 주목받는 인물은 최초 발견자다.

유실물법에 따라 그는 팔찌 가치의 5~20% 범위 사례금을 받을 수 있다.

최대 약 2천만 원 가능하지만 금액은 주인과 협의로 결정될 것이다.

‘터널 속 금팔찌’는 정직한 선택이 가져올 수 있는 보상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순간적인 분노는 1억원을 버리게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