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카르텔 폭력 사태에 국제행사 차질 우려
* ‘엘 멘초’ 사살 이후 전국적 보복 공격
멕시코 군이 미국의 도움으로 ‘엘 멘초(El Mencho)’로 불리던 마약 카르텔 수장을 사살한 이후 전국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이어지면서, 오는 6월 개막 예정인 월드컵 경기와 글로벌 공연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국방부는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군사 작전을 통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지도자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했다. 이후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버스·택시·상점에 방화를 저지르고 도로를 봉쇄하며 정부군과 충돌하는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이번 군사작전과 보복 공격으로 최소 73명이 사망했으며, 차량 방화와 도로 봉쇄는 약 250건 발생했다. 할리스코주에서는 편의점 81곳과 주정부 은행 지점 22곳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인 과달라하라는 겉으로는 일상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CNN은 “차량과 보행자는 늘었지만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고 거리 분위기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며 “타코 하나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멕시코 일부 지역이 정상화 단계라고 발표했지만, 과달라하라·푸에르토 바야르타·시우다드 구스만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는 여전히 실내 대피를 권고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는 위성사진에 검은 연기가 포착됐고 일부 항공편도 취소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치안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역시 2,50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하며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카르텔이 지역 이권 사업과 관광 산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어, 월드컵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고려할 때 대회를 앞두고 폭력 사태가 진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사태는 월드컵뿐 아니라 글로벌 공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멕시코는 K-팝을 포함한 대형 콘서트 시장으로, 한국의 BTS 등 세계적 아티스트 공연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공연 취소나 일정 변경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지 치안 상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관광객 안전 문제로 일정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주민들은 SNS를 통해 “5월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조속히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