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 이용 시 보조배터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진다. 일본 정부가 기내 화재 위험을 이유로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최근 국내외 항공사에 관련 지침을 전달하고, 항공법에 근거한 안전 기준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규정에 따라 승객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없으며, 좌석 콘센트를 통해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기내 반입 가능 수량 역시 1인당 최대 2개로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안전 강화 조치다. 2024년 부산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수납함 화재와 오키나와발 ANA 기내 발연 사고 등이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일본 당국은 보조배터리가 열과 충격에 취약해 수납함 등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부터 보조배터리를 수납함이 아닌 승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하도록 권고해 왔으며, 이번에는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강제 규정으로 한층 강화했다. 한국에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유사한 조치를 시행 중이어서 한일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일본 주요 공항들은 보안검색 이후 이용할 수 있는 충전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하네다공항은 세 개 터미널에 1,100곳이 넘는 충전 설비를 운영 중이며, 향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