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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입법 리셉션, 리치몬드서 ‘정치력 결집’… 교육 법안 통과 촉구

지난 16일, 리치몬드 소재 뱅크오브아메리카 빌딩에서 버지니아 아태계연합회(CAPAVA), 버지니아 아시안 상공인협회(AASCV), 아시안 상인협회(AASOA)는 공동으로 ‘아시안 입법 리셉션’을 개최했다. 매년 2월 리치몬드 의사당을 방문해 정책 로비 활동을 펼쳐온 아시안 커뮤니티는 올해도 차세대 교육과 권익 신장을 위한 강력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리셉션에는 버지니아주의 주요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아시안 커뮤니티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에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 가잘라 하쉬미 부지사, 제이 존스 검찰총장, 마크 식클스 보건복지부 장관, 트레이시 J. 데샤조 공공안전부 장관, 제임스 허 상무부 차관을 비롯해 칸난 스리니바산 상원의원, 아투사 리저 하원의원 등 다수의 상·하원의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한 정책 입안자들은 아시안 리더 및 자원봉사자들과 만나 시민 참여 강화와 공동체 목소리 반영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했다.

이번 방문의 핵심 성과는 K-12 차세대를 위한 ‘포용적 교육 자문위원회(Education Advisory Board)’ 설치 법안(HB 814, SB 757)의 진전이다. 해당 법안은 이미 주 상원에서 압도적인 초당적 지지를 얻으며 통과된 상태다.

이 법안은 버지니아 공립학교 교육 과정에 다양한 공동체의 역사를 올바르게 반영하기 위해 ‘버지니아 아프리카계·아시아계·태평양계·라티노·원주민 교육 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위원회가 신설되면 주지사 및 총회 자문, 학습 표준(SOL) 및 커리큘럼 검토, 그리고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다루는 선택 과목(Elective history courses) 개발 및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이 법안은 상원 본회의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었으며, 하원에서도 순조로운 통과가 예상되어 주지사의 최종 서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고무적인 상황이다.

버지니아 아태계연합회를 비롯한 참석 단체들은 이번 리셉션에서 스팬버거 주지사에게 해당 법안의 최종 서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법안이 발효될 경우, 버지니아 공립학교 교육 과정 내에 아시아계를 포함한 다양한 공동체의 역사가 보다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는 중요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법안이 의회에서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주도한 칸난 스리니바산 상원의원과 아투사 리저 하원의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태계연합회 전경숙 회장은 “이번 리셉션은 버지니아 내 아시안 태평양계 커뮤니티의 성장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형평성, 그리고 대표성 강화를 위해 주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매년 2월 리치몬드를 방문해 우리 목소리를 전달하는 이유는 결국 우리 자녀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성장하기 위함”이라며 “로비 활동과 정책 제안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리셉션은 버지니아 내 아시안 커뮤니티가 단순한 소수계를 넘어, 주의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파트너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