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샴쌍둥이 인플루언서’ 논란
*희귀 질환 왜곡 우려
최근 SNS에서 큰 인기를 끈 미녀 샴쌍둥이 인플루언서가 실제 인물이 아닌 인공지능(AI) 생성 캐릭터로 밝혀지면서 윤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발레리아’와 ‘카밀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이 계정은 화려한 외모와 패션, 일상 콘텐츠를 앞세워 두 달 만에 3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이들은 비키니 사진이나 도발적인 포즈, 특정 성적 의미를 연상시키는 문구가 적힌 의상을 착용한 이미지 등을 게시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이후 AI로 제작된 가상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샴쌍둥이를 성적 이미지나 오락 콘텐츠로 소비하는 방식이 현실의 당사자들이 겪는 고통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샴쌍둥이는 단일 수정란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발생하는 매우 희귀한 사례로, 심장·소화기·척추 등 주요 장기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생존율은 5~25%에 불과하며, 분리 수술 역시 수십 시간에 걸친 고위험 의료 절차가 필요하다.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평생 의료적 지원과 특별한 돌봄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AI 콘텐츠가 희귀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흐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태아 건강 재단 관계자는 AI 샴쌍둥이 인플루언서가 현실을 과장하거나 성적 이미지로 소비될 경우, 실제 환자들의 삶과 어려움에 대한 공감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논란은 AI 기술이 만들어낸 가상 콘텐츠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현실의 질환과 장애를 소재로 삼을 때 어떤 윤리 기준이 필요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