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대학병원이 여성 환자의 수술 과정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6일 샤오샹모닝뉴스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내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는 최근 학술 교류를 명목으로 SNS 플랫폼에서 수술 장면을 생중계했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수술대에 누워 있는 여성 환자의 신체 일부가 별다른 차단 없이 그대로 노출됐으며, 방송은 약 4분간 이어졌다. 해당 중계에는 한때 시청자가 5만 명 이상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의학 교육 영상인 줄 알고 접속했지만 충격을 받았다”, “환자의 명확한 동의 없이 가능한 일이냐”,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실시간 댓글 창에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성 발언까지 등장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해당 방송은 이용자들의 신고가 잇따른 뒤에야 중단됐다.
사태가 확산되자 병원 측은 지난 3일 내부 조사팀을 꾸려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병원은 공식 입장을 통해 “업무 학습 과정에서 사용되던 내부 교육용 영상이 관리 착오로 인해 공개 플랫폼에 송출됐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은 또 “영상에 민감한 신체 부위가 노출된 것은 사실이나, 환자의 이름이나 얼굴 등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SNS 계정을 즉시 폐쇄하고,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전면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병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해당 진료과 책임자에게 정직 처분과 함께 엄중 경고를 내렸으며, 영상 검토와 관리에 소홀했던 관련 직원들에 대해서도 징계를 진행했다. 병원 지도부에 대한 조치 여부는 상급 기관에 보고돼 추가 판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환자와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료진의 윤리 의식과 디지털 매체 활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환자의 사생활 보호가 최우선으로 지켜져야 할 수술실이 관리 부실로 대중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의료 윤리와 인권 감수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