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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에 얼어붙은 하늘길… “일본 가지 마” 정부 한마디에 ‘7만원 항공권 등장’

*중·일 갈등 격화에 하늘길도 얼어붙었다
*일본행 항공편 반 토막, 7만원 항공권 등장

중국과 일본 간 외교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양국을 잇는 항공 노선이 급감하고 항공권 가격이 폭락하는 등 여파가 항공·관광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최대 명절인 춘절(설날) 연휴를 앞두고 일본행 항공편 49개 노선을 전면 취소했다. 중국 정부가 내린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조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영국 항공정보업체 시리움 자료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지난해 11월 14일 기준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이 5,747편이었으나, 이달 5일에는 3,010편으로 약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노선 축소로 센다이, 이바라키, 니가타, 도야마, 고베 등 일본 내 10개 공항에서는 중국 노선이 완전히 사라졌다. 특히 간사이 국제공항은 지난해 11월 2,355편이던 중국 항공편이 이달 888편으로 60% 이상 줄었고, 운항 중국 공항 수도 29곳에서 14곳으로 반 토막 났다.

반면 수도권 공항의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하네다 공항은 991편에서 957편으로 소폭 줄었고, 나리타 국제공항은 1,185편에서 778편으로 감소했다. 관광 외 비즈니스·환승 수요가 많고, 향후 노선 회복을 고려해 최소 운항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선 축소 여파로 항공권 가격도 급락했다. 여행 플랫폼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의 상하이~간사이 노선 항공권은 전년 대비 68% 하락해 8,000엔(약 7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중국 정부의 압박 수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최근 “도쿄 우에노 인근에서 중국 국적자 1명이 최루가스 공격을 당했다”며 일본 방문 자제를 재차 권고했다. 이에 따라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항공권에 대해 무료 환불·일정 변경 기한을 오는 10월 말까지 연장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점이 지목된다. 시장조사기관들은 다가오는 춘제 연휴 기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약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제한 조치를 재개하고 희토류가 포함된 군사·민간 양용 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외교 갈등이 항공편과 관광 수요, 가격까지 직접 흔들며 양국 민간 교류에도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