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워싱턴

북미 최악 한파·눈폭풍‥항공대란·정전에 사재기도 기승, ‘비상사태 선포’

* 미네소타, 섭씨 영하 40도
* 항공편, 무더기 취소
*뉴욕, 선거 연기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전역에 역사적인 수준의 겨울 폭풍과 한파가 몰아치며 사회·경제 전반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미국 본토 인구 절반이 넘는 약 1억9000만 명이 폭풍 영향권에 들었고, 체감온도 영하권 지역에 노출된 인구는 2억7300만 명에 달한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기준 미국 본토 22개 주가 겨울 폭풍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폭설과 강추위를 동반한 경보는 중남부에서 북동부까지 약 2100km에 걸쳐 발령됐다.

북부 미네소타 일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져 몇 분만 외부에 노출돼도 동상 위험이 큰 상황이다. 남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서는 비나 눈이 내린 뒤 급격히 얼어붙는 ‘아이스 스톰’ 현상이 발생해 전선과 나무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로 인해 텍사스 약 5만5000가구, 루이지애나 2만5000가구 등 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경제 중심지 뉴욕도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시는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안전 우려로 25일 예정됐던 보궐선거 조기투표를 연기했고,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통근 열차와 버스 운행도 중단됐다. 시민들은 마트에 몰려 비상식량과 생필품을 사재기하면서 일부 품목은 품절 사태를 빚었다.

항공 교통은 사실상 마비됐다. 주말 동안 미국 전역에서 약 1만2000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이는 최근 10년간 단일 기상 사건으로 인한 최대 규모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과 JFK 공항 등 주요 허브 공항의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항공 물류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폭설을 넘어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폭풍 이후 이어질 기록적인 한파가 눈과 얼음을 고착화해 복구 작업을 수일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방 정부는 재난 대응 지원을 지시했으며, 기상 당국은 한파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각 주에 제설과 임시 대피소 운영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