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혈액 수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부산지역 혈액원이 이색 답례품인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내세운 헌혈 프로모션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은 지난 23일 부산 지역 헌혈의집 13곳에서 전혈·혈소판 헌혈자에게 1인당 두쫀쿠 1개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1월은 연중 혈액 보유량이 가장 낮은 시기로, 부산의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적정 기준인 5일의 절반 수준인 2.5일에 불과했다. 특히 AB형은 1.5일, O형 1.7일, A형 2.1일로 매우 낮았으며, 전국 평균 4.2일과 비교해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모션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며 즉각적인 반응을 얻었다.
헌혈의집 서면센터는 하루 예약자가 평소보다 약 두 배인 오전·오후 각 20명으로 늘었고,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부산혈액원 측은 “두쫀쿠 이벤트 이후 평소보다 2배가 넘는 시민이 헌혈의집을 찾았다”며 실질적인 수급 개선 효과를 설명했다.
이번 아이디어는 직원들의 내부 제안에서 시작됐으나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초기에는 행정팀이 대형 카페와 빵집을 중심으로 대량 구매를 시도했지만, 품귀 현상으로 대부분 거절당했다. 전환점을 만든 것은 간호사들이었다. 간호사들은 직접 지역 소규모 카페를 찾아가 헌혈 취지를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고, 일주일간의 노력 끝에 13개 업체로부터 총 650개의 두쫀쿠를 확보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간호사들은 행사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 직접 쿠키를 수령해 현장에서 배부했다. 최근에는 전포동 카페거리의 한 카페 사장이 자발적으로 100개를 기부하겠다고 나서는 등 지역 사회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혈액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홍보와 참여 유도를 통해 헌혈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