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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판다 외교] 독일엔 2마리 더 대여, 일본은 ‘제로’… 한국은?

* 일본은 54년 만에 ‘제로 판다’
* 프랑스·한국엔 ‘대여 추진’

중국이 자이언트판다를 매개로 한 이른바 ‘판다 외교’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본에는 마지막 남은 판다를 모두 회수하는 반면, 독일·프랑스·한국 등 우호국에는 추가 대여 또는 신규 임차를 추진하며 상반된 외교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에 남아 있던 자이언트판다 두 마리가 조만간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은 독일과는 새로운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판다 두 마리를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CWCA)는 최근 청두 자이언트판다기지에서 자란 판다 두 마리를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이언트판다 보전과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과 독일이 체결한 신규 협정에 따른 조치다.

양국은 향후 10년간 판다의 번식, 질병 관리, 유전 연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협회 측은 “판다 보전을 매개로 중국과 독일 국민 간 교류와 유대도 함께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다음 달 하순 방중이 추진되는 시점과 맞물리며 외교적 해석을 낳고 있다.

독일은 현재 베를린 동물원에서 2017년부터 판다 ‘멍멍’과 ‘자오칭’을 사육해 왔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들은 독일 최초의 출생 사례로 기록됐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이미 중국으로 반환됐다.

반면 일본은 사실상 ‘제로 판다’ 국가가 될 전망이다. 우에노 동물원에 남아 있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오는 27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로써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판다를 사육해 온 일본은 54년 만에 자이언트판다가 한 마리도 없는 국가가 된다. 최근 중·일 관계 경색 속에서 판다 반환 시점이 맞물리며, 외교적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최근 관계 개선에 나선 국가들을 대상으로 판다 외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2027년 자이언트판다를 프랑스에 추가 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역시 판다 추가 임차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 측에 판다 대여 요청이 전달됐으며, 후속 조치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광주 우치동물원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부는 판다 도입에 대비해 사육 시설과 전문 인력, 환경 조건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후부는 “판다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단순 외교 이벤트가 아닌 국가 간 종(種) 보전 협력의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판다를 통해 외교적 거리와 온도를 조절하는 가운데, 한국이 판다 외교의 다음 수혜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