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웨스트젯, ‘양계장보다 좁다’ 논란에 결국 후퇴
*이코노미석 한 줄 제거… “고객 요구에 신속 대응”
캐나다 저비용항공사 웨스트젯이 이코노미석 좌석 간격을 과도하게 줄였다는 이른바 ‘닭장 좌석’ 논란 끝에 좌석 추가 계획을 철회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좌석을 늘렸지만, 승객과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기존 기준으로 되돌리기로 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CBS 등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운영 데이터와 승객, 직원들의 피드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최근 재구성된 항공기의 이코노미석에서 좌석 한 줄을 제거하고 기존 표준 좌석 간격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0석이던 항공기 좌석 배치는 174석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작업 완료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웨스트젯은 지난해 말 보잉 737 기종 43대의 좌석을 개편하면서 이코노미석 좌석 간격을 28인치(약 71cm)까지 줄이고 한 줄을 추가했다.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다리를 뻗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공간과 고정식 등받이 좌석이 불만을 키웠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승객의 무릎이 앞좌석에 닿아 움직이지 못하는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고, “양계장보다 좁다”, “난기류 발생 시 안전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확산됐다. 객실 승무원 노조 역시 “승무원에게 적대적인 근무 환경”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초기에는 “다양한 예산대의 고객 선택을 위한 결정”이라며 입장을 고수하던 웨스트젯은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한발 물러섰다. 알렉시스 폰 호엔스브로흐 CEO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빠르게 조정하는 것 역시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
한편 항공업계 전반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좌석 간격을 줄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자유협회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의 좌석 간격은 1980년 이후 평균 5~12cm 감소했으며, 일부 저가항공사는 71cm 수준까지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웨스트젯 사례는 좌석 축소 경쟁이 소비자 반발이라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