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II’ 본격 가동
*이르면 2월 초 발사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넘게 중단됐던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NASA는 17일(현지시간) 유인 달 궤도 비행 임무인 ‘아르테미스 II’에 투입될 우주발사시스템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결합된 발사체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 39B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높이 약 98미터, 무게 5,000톤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로, 이날 오전 7시 4분부터 시속 약 1.6km의 속도로 이동했다. NASA는 발사대 설치 이후 오는 2월 2일 전 추진제를 실제로 주입하는 연료 주입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시험 결과를 토대로 비행 준비 상태를 점검한 뒤 최종 발사 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NASA가 제시한 발사 가능 기간은 2월 6~8일과 10~11일이며, 이후에도 3월 3~11일, 4월 1~6일에 추가 발사 창이 열려 있다. 다만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아직 특정 발사일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르테미스 II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4년 만에 우주비행사가 달을 향하는 임무다. 우주비행사 4명은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약 10일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는 인류가 유인 비행으로 도달하는 가장 먼 거리의 우주여행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임무의 핵심 목표는 달 착륙이 아니라, 심우주 환경에서 오리온 우주선의 생명 유지·항법·통신 시스템을 시험하고 인간이 장기간 우주 비행을 어떻게 견뎌내는지를 검증하는 데 있다. 이는 실제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III에 앞서 안전성과 성능을 점검하는 필수 단계다.
NASA는 아르테미스 II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2027년 또는 2028년에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III 임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작먼 국장은 “아르테미스 II는 인류 우주비행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구에서 가장 멀리 인류를 보내는 동시에 달로 되돌아가기 위한 핵심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날 새벽 추운 날씨 속에서도 수천 명의 우주센터 직원과 가족들이 모여, 오랜 지연 끝에 다시 시작되는 유인 달 탐사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지켜봤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