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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김경협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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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송도 떠나나… 김경협 청장 “모든 가능성 검토”

*행정 효율·예산 절감 효과
*인천시와 지역 사회의 반발이 변수

재외동포청이 출범 2년 만에 청사 이전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면서 ‘광화문 시대’ 개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재외동포청이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이전할 경우, 재외동포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지난 9일 인천 송도 본청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재외동포청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현재 위치는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내에 빈 사무 공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전이 이뤄질 경우 임차료 예산을 절감하는 실질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위치 이동이 아닌,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한 행정 운영 기조를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 청장은 “현재 인천 송도 청사의 임대차 계약이 오는 6월 만료되는 만큼, 임대인과 계약 연장 방안도 함께 협의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청 청사 이전 문제는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동포사회는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도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외동포청 유치 당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인천시와 지역 사회의 반발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재외동포 행정 조직은 그동안 공간적 분산으로 비효율성이 지적돼 왔다. 청으로 승격되기 전 재외동포재단은 제주도에 위치해 접근성 문제를 안고 있었고,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에도 본청은 인천 송도, 재외동포협력센터는 서울 서초구,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 등 일부 관련 기능은 광화문 일대에 흩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의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외교부·법무부·병무청 등 재외동포 관련 핵심 부처들과의 협업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행정적 기반이 마련된다는 평가다.

재외동포청의 향후 선택은 행정 효율성과 지역 균형, 정치적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최종 결정까지 적지 않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광화문 이전’ 카드가 현실화될 경우 재외동포 행정의 방향성과 위상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