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반정부 시위로 2000명 이상 사망 가능성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약 2주일 동안 지속되면서 누적 사망자 숫자가 최소 538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망자가 2000명 이상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란 당국은 경제난을 비난하며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지난주부터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란 최고지도자 휘하 핵심 정치군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이 시위 진압에 투입됐다. 이란 시민 중 일부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이용해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실탄·산탄 난사에 젊은 시위대 사망 속출
현재 이란 주요 도시의 병원들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사상자가 몰려들며 아수라장이 된 상태다. 테헤란의 한 의료진은 “사망자 대부분이 20~25세의 젊은 시위대들이며 머리와 심장에 직접 총격을 받은 상태로 실려 오고 있다”고 증언했다. 한 여성은 CNN에 “병원에 시신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BBC가 입수한 테헤란 서부 촬영 영상에는 주차장에 피투성이 시신 최소 7구가 쓰러져 있는 장면이 담겼으며 동부의 한 병원 마당에는 시신 10여 구가 쌓인 채 방치된 모습도 포착됐다.
이란 남부 라슈트의 한 병원에서는 하룻밤 사이 70구의 시신이 이송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당국은 유가족들에게 시신 인도 대가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의료진은 보안군이 실탄뿐만 아니라 눈에 치명적인 산탄(펠릿)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샨과 테헤란의 안과 전문 병원들은 안구에 총상을 입은 환자들로 인해 위기대응 체제에 돌입했으며 외과의사가 부족해 응급 처치조차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 “참여하면 누구든 사형”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이날 국영 TV에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밝혔다.

= 트럼프, ‘이란 대규모 공습’까지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공습을 포함한 이란 공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선택지에는 이란 군사 표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습도 포함돼 있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다만 다른 당국자는 미국 정부에서 어떤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인지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직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군 “이란 시위는 내정 문제이지만…필요시 대응”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벌어지는 경제난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것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등 외신에 “이스라엘군은 주말 사이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의 지휘로 수차례 상황 평가를 했다”며 “우리는 이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팔레비 “돌아갈 준비 됐다”
망명 중인 레자 키루스 팔레비 왕세자(65)는 이란으로 돌아가 민주 정부로 전환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팔레비 왕세자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이란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이미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임무는 이 전환을 이끌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완전한 투명성 아래 국민이 자유롭게 지도자를 선출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비 왕세자는 1978년 미국으로 유학 갔다가, 이듬해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발발해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자 망명 생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