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출산의 영향이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면서 학령인구 감소가 교육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29만8천1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당초 2027년으로 예상했던 ‘30만 명 선 붕괴’ 시점보다 1년 앞당겨진 것이다.
초등 신입생 수 감소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1999년 71만 명에 달했던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2023년 40만1천752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35만3천713명까지 떨어졌다. 올해 추산치와 비교하면 불과 몇 년 사이 약 10만 명, 비율로는 25% 이상이 감소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감소세가 앞으로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내년 이후에도 계속 줄어 ▲2027년 27만7천 명 ▲2029년 24만7천 명 ▲2031년에는 22만 명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초·중·고 전체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진다. 지난해 501만 명이던 전국 학생 수는 올해 483만 명으로 줄어들며 50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져 2031년에는 381만 명에 그치며 ‘학생 400만 명 시대’도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학령인구 급감은 이미 교육 현장의 존립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은 물론 수도권 외곽에서도 학교 통폐합과 폐교가 잇따르고 있으며, 신입생 확보에 실패한 지방 대학들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학생 수 감소에 맞춰 정부가 교원 정원 감축에 속도를 내면서 교육 정책을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다. 교사들은 인력 축소가 수업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저출산 시대 교육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