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 적은 관광객은 사양”…발리, 외국인에 ‘은행 잔고 공개’ 검토
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의 은행 계좌 잔고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광객 수보다 ‘소비력 있는 방문객’을 선별하겠다는 취지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발리 주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재정 능력을 입증하도록 하는 규제를 담은 ‘고품질 관광 관리에 관한 지방 규정’ 초안을 마련해 입법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최근 국영 통신 안타라와의 인터뷰에서 “고품질 관광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 중 하나는 관광객이 최근 몇 달간 충분한 재정 여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라며 “관광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당 규정이 시행되면 외국인 관광객은 은행 잔고 내역뿐 아니라 체류 기간, 여행 일정, 발리 내 활동 계획 등을 포함한 상세 여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일부 비자 신청자에게 약 2000달러(약 290만 원) 이상의 잔고 증명을 요구해왔지만, 일반 관광객 입국 시 재정 증빙을 의무화한 적은 없다.
정책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집권 여당 소속 추스누니아 찰림 하원의원은 “인도네시아 국민이 해외 비자를 신청할 때 요구받는 기준과 다르지 않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브라위자야대학교 사회학과 이 와얀 수야드냐 교수는 “관광 정책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관광객에게 부담만 주는 성급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발리는 2025년 한 해 동안 70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 티웨이항공 국제선 기내서 보조배터리 발열…연기 발생 소동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출발해 청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국제선 여객기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 발열로 연기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10일 오전 2시 10분쯤 싼야 국제공항을 이륙한 티웨이항공 TW634편 기내 앞쪽 좌석에서 연기가 감지됐다. 원인은 승객 가방 안에 있던 보조배터리로 확인됐다.
연기를 발견한 승무원들은 즉시 해당 배터리를 회수해 물에 담그는 등 비상 매뉴얼에 따라 초기 대응에 나서며 화재 확산을 막았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3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38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승무원 3명은 항공기가 오전 6시 37분 청주국제공항에 착륙한 직후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일부 승객도 연기를 마셨으나 증상이 경미해 모두 귀가했다.
해당 항공편은 당초 도착 예정 시각보다 약 40분 앞서 착륙했다. 티웨이항공은 관계 당국과 협력해 보조배터리 발화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토교통부 역시 문제의 보조배터리가 기내 반입 기준을 준수했는지, 항공 보안 규정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포함해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