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향후 조치를 직접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베네수엘라 정치 개입을 공식화했다. 미국은 최근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통치 방향에 대해 현재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마두로가 남긴 체제를 다른 누군가가 그대로 이어가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 결정에 깊이 관여할 것이며,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자유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공습 직전 협상을 시도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그가 마약 문제와 관련해 저지른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퇴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작전 일주일 전 직접 통화해 항복을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이번 작전은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군 장성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전한 트럼프 대통령은 “TV 쇼를 보는 것처럼 지켜봤다”며 “속도와 폭력성, 작전 수행 능력 모두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철문을 뚫고 단 몇 초 만에 제압했다”며 “본 적 없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미군 일부가 부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는 없었고, 헬기 한 대가 피격됐으나 항공기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은 현재 미 해군 이오지마급 강습상륙함에 탑승해 뉴욕으로 이송 중이며, 도착 후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기소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CNN 등 미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들에게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마두로에 계속 충성하는 인물들은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과 관련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외교부 등 관계 부처에 교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되, 사태 악화 시 단계별 철수 계획을 면밀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저녁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며,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현지 공관과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수도 카라카스를 중심으로 약 70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며, 정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