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스 지역에 카지노를 건설할 수 있는 법안이 20일 버지니아 상원 게임 소위원회에서 승인됐다.
상원 법안 SB 982는 페어팩스 카운티 주민 투표를 통해 카지노 건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카운티 이사회에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해당 법안은 5대 2로 통과되었으며, 애덤 에빈상원의원은 기권했다. 법안은 오는 수요일 열릴 예정인 전체 일반 법률 및 기술위원회에서 추가 심의될 예정이다.
법안 발의자인 스콧 수로벨(마운트 버논, 민주당)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버지니아에는 메릴랜드의 MGM 내셔널 하버 호텔 & 카지노와 같은 ‘대표 명소’가 필요하다”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버지니아 상공회의소 회장 겸 CEO인 줄리 쿤스는 법안을 지지하며 “혼합 용도, 교통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구역에는 카지노뿐 아니라 최첨단 컨퍼런스 시설과 공연 예술장이 포함될 것이며, 이는 카운티에 연간 1억 4천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개발은 페어팩스 카운티의 세수원을 다각화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수로벨 의원은 레스톤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언급하며, 타이슨스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의회가 아직 카지노 주민 투표를 추가할 권한을 요청하지 않았음을 인정했으나, 이사회가 해당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3년 9월, Comstock Holding Companies가 메트로 실버 라인 외곽에서 카지노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2024년 회기 중 법안에 타이슨스를 구체적인 후보지로 명시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타이슨스 카지노 제안에 대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의회 내에서는 월터 알콘(헌터 밀, 민주당)과 지미 비어만(드레인스빌, 민주당) 감독만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타이슨스 지역을 대표하는 달리아 팔치크(프로비던스, 민주당)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페어팩스 카운티 이사회 로비스트 클라우디아 아르코는 이사회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정하지 않았지만, 2024년 1월 제프 맥케이 수퍼바이저 의장이 법안에 대한 카운티의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맥케이 의장의 서한에는 “현재 법안에 따르면,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게임세 수익의 70% 이상이 주정부로 귀속된다”며 “이는 타이슨스 지역이 카지노 없이도 상당한 지방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적혀 있다.
한편, 북버지니아 노동 연맹 AFL-CIO 회장인 버지니아 다이아몬드는 법안이 5,000개의 노조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어 여러 노조 대표들이 찬성 발언을 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No Fairfax Casino Coalition의 대표인 코니 하르케는 법안에 반대하며 이 법안이 페어팩스 카운티 주민보다 민간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타이슨 카지노 건설 제안에 강력히 반대하는 제니퍼 보이스코 상원의원은 수요일에 버지니아 주 의사당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의원들에게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상원 법안 982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보이스코 의원은 Comstock Holding Companies의 100만 달러 이상의 정치적 기부를 언급하며, 개발업체가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이는 법안을 지지하는 세력에 대한 신뢰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운동의 논리적 근거를 강화했다.
데이빗 마스덴 상원의원이 발의한 2024년 SB675 법안은, 주민 투표를 통해 카지노 설립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상원 재정 및 세출위원회가 2025년으로 심의를 연기하며 사실상 폐기(찬성 13표, 반대 2표) 되었고, 2023년 SB1543법안은 메트로 실버 라인 인근 카지노 허용 법안으로 발의됐으나,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철회(찬성 15표, 반대 0표)로 개발업체 Comstock Holding Companies는 호텔과 예술 공연장이 포함된 카지노 단지를 구상했으나, 지역 사회와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2년 연속적으로 무산됐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