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람차가 단순한 놀이기구를 넘어 도시 관광과 재생을 이끄는 상징적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다 수준의 대관람차를 보유한 일본이 이미 이를 도시 랜드마크로 정착시킨 가운데, 한국에서도 해양도시와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관람차 도입을 통한 관광 활성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 현재 전국에 100기 이상의 대관람차를 운영 중이다.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등 주요 도시에 설치된 대관람차들은 쇼핑몰, 항만, 전시시설과 결합해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핵심 관광 자산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단순한 놀이시설을 넘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도시 경제의 한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에서도 대관람차를 도시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상징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양도시와 관광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관람차를 도시 관광 인프라로 도입하려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현재 속초,여수,삽교 등지에 비교적 작은 사이즈 힐이 10개 미만이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조성하려는 대관람차 ‘서울링’과 복합문화시설 사업은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진 이 민간투자사업은 공청회까지 열며 추진 의지를 밝혔으나, 아직 착공조차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다.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안건 상정이 지연되면서 사업 좌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때 1차 서울링 사업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던 스타넷코리아(대표 설증혁)가 재도전에 나서며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타넷코리아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강릉, 전주 등 전국 주요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대관람차 설치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스타넷코리아는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38층 강당에서 열린 율촌 법무법인 주최 세미나에서 대관람차 콘셉트 디자인 ‘서울 무궁화호’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디자인은 세계 여러 나라에 대관람차와 케이블카, 곤돌라 등을 설치해 온 네덜란드 ‘스타넷’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대한민국의 국화인 무궁화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했다.
네덜란드 스타넷의 힐 스미스 대표는 “상징성과 독창성을 갖춘 이 기구는 이미 검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며 “도시 랜드마크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무궁화호’는 최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전망 캡슐 5개와 최대 25명까지 탑승 가능한 일반 캡슐 10개로 구성된다. 총 직경은 180m이며, 탑승 높이를 40m까지 높일 경우 최대 220m에 달한다. 평균 1회 탑승 소요 시간은 약 35분으로, 시간당 최대 2,2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증혁 스타넷코리아 대표는 “일본은 비교적 유연한 제도 아래 도심과 상업시설 중심으로 대관람차를 적극 활용해 왔지만, 한국은 건축·안전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해 대형 관람차 설치에 제약이 많다”며 “이로 인해 국내 대관람차 보유 수는 10여 기 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관람차는 계절과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장기간 안정적인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드문 인프라”라며 “국내 여러 지역에서 관광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한 전략 시설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넷코리아 설증혁 대표의 이러한 야심찬 사업계획이 한국 도시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연결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외국민신문(hiuskorea.com) 강남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