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2월이 찾아오면,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이웃의 겨울을 밝혀주는 작은 빛들이 지역 곳곳에서 조용히 피어오른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홈리스 쉘터와 양로원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잠시나마 미소와 희망을 선물한다.
미주한미여성회 총연합회 동부지부(회장 미자 퍼킨스)는 3일, 알링턴에 위치한 New Hope Housing 홈리스 쉘터를 방문해 미용 봉사와 함께 겨울철 필수품인 이불, 재킷, 셔츠, 양말, 타월과 스낵을 전달하며 한 해의 따뜻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센텔리 헤어 프린스에서 활동하는 세라 유 씨와 신혜숙 씨가 함께 참여해 전문적인 미용 봉사를 지원했다. 봉사자들의 정성 어린 손길로 단정하게 변한 모습에 쉘터 이용자들은 “오랜만에 사람답게 대접받는 기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동부지부는 매년 봄과 겨울 두 차례 쉘터를 찾아, 머리 손질이 필요한 홈리스들을 위해 직접 미용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서비스 제공을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삶의 무게를 나누는 ‘따뜻한 대화의 시간’도 만들어 왔다. 이 같은 활동은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정서적 위로를 전달하는 소중한 사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자 퍼킨스 회장은 “수십 년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따뜻함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도록 늘 함께해 주신 회원들과 지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은 손길 하나가 어떤 이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미용봉사에 참여한 세라 유씨와 신혜숙씨도 “누군가의 머리를 다듬어 주는 작은 행동이지만, 그 순간 서로 마음이 이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따뜻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내년 봄에도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이어지는 이들의 따뜻한 발걸음은, 겨울을 홀로 지나야 하는 이웃들에게 작지만 큰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뉴 홉 하우징(New Hope Housing) 쉘터는 지역사회에서 삶의 기반을 잃은 이웃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따뜻한 식사와 안전한 쉼터는 물론, 상담·정서 지원,면접 준비 등 자립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약 40여 명이 머물며 취업 준비와 상담 등을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