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 등 미국 대표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대폭 인상된 입장 surcharge(추가요금)을 부과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미 국립공원 시스템을 운영하는 내무부(Department of the Interior)는 2026년부터 미국 외 해외 방문객들이 11개 인기 국립공원에 입장할 때 기존 개인 입장료 외에 100달러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국립공원에 1년간 무제한 입장이 가능한 연간 패스의 가격도 비거주자 기준 현행 80달러에서 250달러로 세 배 이상 인상된다.
내무부 더그 버검(Doug Burgum) 장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언제나 미국 가족을 우선한다”며 “이번 정책은 이미 국립공원 운영을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미국 국민에게는 합리적이고 저렴한 접근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해외 방문객들이 공원 관리·보존을 위해 공정한 몫을 기여하도록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공원은 오랜 기간 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관광지로, 2024년 한 해에만 약 3억 3,20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연간 패스 ‘America the Beautiful’의 가격은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80달러이며, 차량 단위 또는 1인 단위로 부과되는 일일 입장료를 대체할 수 있다. 연간 패스는 소지자 본인과 동승자, 또는 성인 4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연간 패스를 구매한 경우 해외 방문객이라도 11개 인기 공원에서 부과되는 100달러의 추가요금은 면제된다. 해당 공원에는 에버글레이즈(플로리다), 아카디아(메인), 요세미티(캘리포니아)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연간 패스를 구매하지 않는 해외 방문객에게는 100달러 추가요금이 모두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에 발표한 “미국 가족을 위한 국립공원 보존”이라는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내무부는 성명에서 “비거주자는 미국 국립공원 유지·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주민을 위한 ‘애국적 무료 입장 일정(patriotic fee-free days)’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료 입장일에는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 그리고 국기 게양일(Flag Day)과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 포함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