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가 2013년 김장을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한 지 12주년을 맞아, 다가오는 11월22일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김장 DC 2025’ 김치 담그고 나누기 행사가 지난 17일 워싱턴DC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도서관 5층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워싱턴 D.C. 한국문화원(KCCDC)과 워싱턴 D.C. 시장실 아시아·태평양지역주민국(MOAPIA)이 공동 주최했으며, AJM 김치의 엘렌 리(Ellen Lee) 셰프가 김치 시연을 맡았다.
행사 참가 신청은 RSVP를 연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마감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김장 체험은 디시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 높은 한국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번 행사 역시 참가자의 대부분이 외국인일 정도로 지역 사회의 호응이 컸다. 이는 김장과 김치를 비한인층에게 알리는 효과적인 공공외교 행사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치의 역사와 건강상의 이점, 그리고 한국의 창의적인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며 ‘김치의 날(Kimchi Day)’을 함께 기념했다.
이어 벤 데 구즈만 MOAPIA 국장은 박종택 한국문화원장에게 ‘김치의 날 결의문(Kimchi Day Resolution)’을 공식 전달했다.
박종택 문화원장은 “워싱턴 지역 주민들이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인 김장을 깊이 이해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다양한 문화권의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배우고 나누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교류의 장을 더욱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치 시연을 맡은 엘렌 리 셰프는 배추 절이기에서 양념 만들기, 버무리기까지 한국 김장의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설명하며, 김장에 담긴 공동체 문화와 나눔의 정신을 소개했다.
아줌마 김치(AJM Kimchi)는 엘렌 리 셰프가 2019년 집에서 취미로 김치를 담그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2021년 본격 설립한 브랜드로, 한국어 ‘아줌마’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을 붙였다. 그녀는 이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맛과 전통을 워싱턴 D.C. 지역에 소개하며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참가자들은 직접 김치를 담가 가져가는 시간을 갖는 한편, 행사장에서 제공된 흰 쌀밥과 함께 김치를 맛보며 한국의 풍미를 체험했다.
김장은 한국에서 겨울을 앞두고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 김치를 담그는 오랜 전통으로, 농촌 공동체의 상호 협력에서 시작된 중요한 문화다. 이 문화는 오늘날에도 한국인의 정과 나눔을 상징하는 대표적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김장 DC 2025’ 행사는 김치를 만들고 나누는 과정 자체가 한국의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공공외교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앞으로 더 많은 기관과 기업이 김치 에 참여해 김치 나눔 문화가 미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