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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류사회와 함께한 김치축제, 다문화와 공공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

김치가 단순한 음식을 넘어, 미국 사회의 포용과 공공외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2025 김치의 날’ 선포 및 기념 축제가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와 K김치세계연대 워싱턴DC위원회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한 것으로, 김치가 지역 공공기관과 한인 커뮤니티 간 협력의 상징이자 미국 사회 속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유산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순간이 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산그룹, 동원그룹(StarKist), 조지메이슨코리아, 재외동포청 등 여러 기관과 기업의 아낌없는 후원으로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이들 기관과 개인들의 지속적인 지원은 김치 문화의 세계화와 한미 간 문화 교류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대구김치’의 특별 후원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다. 대구김치의 패트리스 커밍햄 대표는 고향의 전통 맛을 그대로 살린 김치 담그기 시연을 선보이며, “어머니에게서 배운 김장의 참맛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널리 알리는 문화대사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행사장 구조상 모든 참가자가 김치 워크숍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워싱턴DC위원회 회원들이 축제 하루 전날 대구김치를 방문해 400개의 김치백을 함께 준비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등록한 모든 참가자에게 김치와 도시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후원한 K-Food과 StarKist 참치 파우치 제품, 그리고 조지메이슨코리아에서 준비한 휴대폰 거치대를 나누어주며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조기중 주미 대한민국 총영사, 제임스 워킨쇼 연방 하원의원, 제니퍼 보이스코·사담 살림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 비비안 와츠·케런 케이 가마라 주 하원의원, 그리고 켄 발부에나 브래덕지구 수퍼바이저 후보 등이 참석해 ‘김치의 날’ 선포를 함께 축하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김치의 날 2025’ 공식 선포문을 통해, 김치가 지역사회 화합과 공공외교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선포문은 제프 맥케이 카운티 의장을 대신해 로드니 러스크(프랭코니아 지구 수퍼바이저)가 낭독하고, 이를 실비아 패튼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실비아 패튼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많은 분들의 헌신과 수고 덕분에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 처음으로 페어팩스 카운티와 공동 주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행사가 맛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날이 되어, 페어팩스 카운티의 다양한 지역사회가 김치를 매개로 하나로 함께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기중 총영사는 축사에서  “건강은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고, 행복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건강한 음식인 김치를 많이 먹으면 몸이 건강해지고, 가족과 함께 김치를 담그면 삶이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며 “오늘 행사를 마음껏 즐기시고, 배운 김치 담그기 전통을 가정에서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워킨쇼 연방 하원의원은 “페어팩스 카운티 김치축제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김치는 이제 한인만의 음식이 아니라, 미국 사회가 함께 즐기고 나누는 문화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커뮤니티는 우리 지역의 문화적, 시민적, 그리고 경제적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힘을 함께 지지하고 축하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비안 와츠 주 하원의원은 “2022년부터 매년 김치 축제에 참석해 왔다”며 “김치가 단순히 한국의 전통음식을 넘어 다민족이 함께 즐기고 나누는 지역사회의 공공문화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라고 평가했다.

이날 참석한 정치인들은 한목소리로 “김치는 다양성과 포용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서로 다른 배경의 이웃들이 함께 담그고 나누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전하며, “이러한 문화 교류가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치 축제는 이제 단순한 음식 행사가 아니라, 미국 내 다양한 커뮤니티 간 이해와 소통을 촉진하는 외교의 장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장에서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이 이어졌다. 한복 체험, 포토부스, 종이접기(지도사범 김명옥), 전통놀이 등과 함께 JUB 한국문화예술원(원장 변재은)이 선보인 길놀이·난타·부채춤·K-POP 공연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서예가 권명원 씨의 ‘한글 이름 써주기 체험’은 올해 최고의 인기를 끌며, 늦은 시간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조지메이슨대학교 서예 동아리에서도 참가자들이 직접 붓으로 자신의 이름을 써보는 특별 체험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행사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봉사자들과 차세대 인재들을 격려하는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봉사자들에게는 페어팩스 카운티 봉사상, 제임스 워킨쇼 연방 하원의원 표창장, 그리고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 표창장이 수여되었으며, 청소년들에게는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워싱턴 차세대협의회 백악관 방문 프로그램에서 베스트 에세이상을 받은 클레어 김(센터빌 고등학교)학생과 최여원(조지메이슨대학교) 학생에게 K-김치세계연대 워싱턴DC위원회 송진근 이사장이 장학금이 수여하였다. 송 이사장은 “젊은 세대가 한미 관계의 가치를 이해하고,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들이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미주한미여성회총연합회 동부지회(회장 미자 퍼킨스), 워싱턴 차세대협의회(회장 클레어 김), 조지타운 MBA 학생회(회장 제프 클락)가 공동 주관했으며, 차세대 자원봉사자들이 한국 문화의 뿌리를 배우고 김치 문화를 주류 사회에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25 김치의 날’ 페어팩스 카운티 김치축제는 세대와 인종을 초월한 화합의 장이자, 김치가 세계 속의 언어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로 마무리되었다. 특히 가족 단위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김치를 매개로 한 따뜻한 공동체 축제의 분위기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이번 축제를 통해 김치가 한인 사회를 넘어 다양한 문화권 속에서도 사랑받는 건강식이자,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공공외교의 매개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