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에서 5일(화) 열린 선거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직을 모두 차지하며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결과로 민주당은 2021년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 당선 이후 4년 만에 행정부를 다시 장악하게 됐다.
전 연방 하원의원 에비게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는 공화당의 윈섬 얼-세얼스(Winsome Earle-Sears) 부지사를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돼 버지니아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로 이름을 올렸다. 리치먼드 출신의 가잘라 하시미(Ghazala Hashmi) 상원의원은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존 리드(John Reid)를 제치고 부지사에 당선됐으며, 전 주 하원의원 제이 존스(Jay Jones)는 현직 법무장관 제이슨 미야레스(Jason Miyares)를 꺾고 법무장관직을 차지했다.
헨리코 카운티 출신의 스팬버거는 경제 안정, 재생산권 보호, 실용적 행정을 강조한 ‘중도 노선’으로 지지를 얻었다. 전 CIA 사건 담당 요원 출신인 그녀는 “오늘 제가 만난 수많은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이제 자신들도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버지니아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리치먼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승리 축하연에서 스팬버거는 버지니아는 2025년 당파성이 아닌 실용주의를 선택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냈다.“오늘 밤의 승리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캠페인 동안 만난 수많은 소녀와 젊은 여성들이 이제 자신도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입니다. 버지니아의 첫 여성 주지사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실용적이고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주를 이끌겠습니다.”
“이번 승리는 경제 안정, 교육, 재생산권 등 중요한 현안에서 유권자들이 실용주의를 선택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모든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버지니아를 위해 성실하게 봉사하며, 모든 주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주를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크 워너 연방상원의원은 “스팬버거 주지사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전 CIA 요원이자 원칙 있는 리더, 세 딸의 어머니로서 그녀는 정직함과 헌신으로 버지니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김 전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역시 “하시미가 미국 역사상 최고위직에 오른 최초의 무슬림계 여성으로 당선된 것은 자랑스러운 순간이며, 다양성과 포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는 한인 아이린 신의원을 비롯해 비비안 왓츠, 댄 핼머, 캐티 트랜, 데이빗 블로봐, 미셸 말도나도, 립 설리반등 친한파 의원들이 모두 성공했으면 엘리자벳 구즈만은 현직 공화당 의원 이안 러브조이를 54.6 % 대 45.4 %로 제치고 승리했다.
출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소 60석 이상을 확보하며 기존 다수(51-48)에서 크게 앞서 나갔다.특히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중요한 선거구들을 유지하거나 탈환하면서 이번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비비안 왓츠(14지구) 주 하원의원은 “10년 전 민주당은 버지니아 하원 100석 중 34석에 불과했지만, 이제 우리는 64석을 차지하며 스팬버거 주지사 등과 함께 버지니아를 이끌게 되었다며, 이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우리 팀이 있었기에 오늘의 승리가 가능했다. 모든 위원회 위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한인민주당총연합회 워싱턴지부 실비아 패튼 회장은 “올해는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선거는 한인 사회가 더 이상 ‘조용한 소수’가 아니라, 정책과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세력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줬다”고 밝히고, “민주주의는 참여를 통해 완성된다. 오늘의 승리는 단순히 한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든 변화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인 사회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도록 정치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경숙 VA아시안민주당 한인 홍보담당위원장도 “스팬버거 주지사 당선을 비롯해 하시미 부지사, 존스 법무장관의 승리는 다양성과 포용, 그리고 정의를 향한 버지니아의 선택을 상징한다”며 “한인 유권자들이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버지니아는 다시금 민주당의 품으로 돌아왔으며, 민주당은 이를 발판으로 경제·교육·여성의 권리·이민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보적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팬버거의 역사적인 당선은 여성 리더십이 미국 정치 무대에서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