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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조기투표 첫날, 스팬버거와 시어스 각자 메시지로 유권자 공략

19일 조기투표가 시작되면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의 후보인 애비게일 스팬버거(민주당)와 윈섬 얼-시어스(공화당)가 본격적으로 유권자 동원 경쟁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각각 집회를 열고 상반된 메시지를 내세우며 선거 초반부터 치열한 대결 구도를 드러냈다.

버지니아의 조기투표는 9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11월 4일 본선거에서는 주지사, 부지사, 검찰총장, 그리고 주 하원 100명이 선출된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 후보는 이날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 앞에서 조기투표 첫날 집회를 열고, 유권자들에게 투표 등록 확인과 사전 투표 계획 세우기를 독려했다.
그녀는 “앞으로 45일간 이어질 조기투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길 기대한다”며 “11월 4일 리치먼드로 가서 모든 버지니아 주민을 위해 잘 통치하는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스팬버거는 ‘버지니아를 제1로(Virginia First)’라는 슬로건 아래, 물가 안정, 교육의 질 향상, 경제 성장 등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특히 생활비 부담과 연방 정부 감축 정책(DOGE)이 버지니아 일자리와 연방 근로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윈섬 얼-시어스 후보는 같은 날 체스터필드에서 유세를 열고,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현재 오하이오 주지사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마이와 함께 무대에 섰다.
시어스는 연설에서 “직업을 늘리고, 보수적 가치를 지키며 버지니아를 더 빨갛게(Redder) 만들겠다”며 “나를 선택해 달라, 경제를 성장시키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길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캠페인은 교육 자유(educational freedom), 공공 안전,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보수적 가치 수호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으며, 최근에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학교 시설 이용 문제 등 문화·사회적 이슈를 부각하며 보수층 결집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스팬버거가 여전히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격차가 줄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권자들이 주로 주목하는 쟁점은 물가와 주거 비용, 교육, 행정 안정성 등이며, 스팬버거 지지자들은 “혼란을 줄이자(calm, adult leadership)”는 메시지를, 얼-시어스 지지자들은 보수적 가치와 사회적 이슈 대응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투표 첫날은 전반적으로 차분히 시작되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꾸준한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남은 조기투표 기간 동안 두 후보 모두 저투표율 지역과 박빙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투표 첫날부터 양측이 활발한 활동을 보인 가운데, 남은 6주간의 투표 기간 동안 두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버지니아 유권자는 10월 24일까지 등록 및 우편투표 신청이 가능하며, 선거 당일(11월 4일) 오전 6시~오후 7시에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사전투표는 9월 19일부터 페어팩스 카운티, 마운트 버논, 노스 카운티 정부센터 3곳에서 시작되며, 10월 23일부터는 버크·센터빌·맥클린 등 13개 지역 으로 확대된다. 우편투표 용지는 11월 4일 오후 7시까지 드롭박스 제출 또는 11월 7일 정오까지 우편 도착분에 한해 인정된다.

후보자 주요 내용

  • 주지사 (Governor)
    공화당(R) 후보 윈섬 얼-어-시어스(Winsome Earle-Sears): 현 부주지사로, 여성 첫 주지사 혹은 아프리카-자메이카 출신의 유색 인종 여성이 주지사에 당선될 경우 역사적 의미가 크다.
    민주당(D) 후보 애비게일 스팬버저(Abigail Spanberger): 과거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인물로, 교육, 경제, 육아 비용 절감, 교사 부족, 실업 및 연방 노동자 지원 등의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 부주지사 (Lieutenant Governor)
    민주당 후보 가잘라 하쉬미(Ghazala Hashmi): 무슬림, 인도계 이민자 배경을 가진 인물로, 버지니아 상원의원을 역임했으며, 선거운동에서는 생식권, 총기규제, 교육의 형평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화당 후보 존 리드(John Reid): 보수진영 목소리를 대변하며 교육-이념, 역사적 장소 보존, 다양성·포용성(de, equity, inclusion) 관련 정책의 변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
  • 법무장관 (Attorney General)
    민주당의 제이 존스(Jay Jones): 노퍽(Norfolk)을 대표하는 주 의원(delegate) 출신으로, 흑인 최초의 선출된 법무장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불법 총기 문제, 주거시장 개혁, predatory lenders(착취적 대출업자)에 대한 규제 등이 주요 공약.
    공화당 현직 제이슨 미야레스(Jason Miyares): 첫 임기 동안의 성과를 강조하며, 재선 시 폭력범죄 반복자에 대한 조치 강화,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책임을 기술기업에 묻는 정책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