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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 유타 대학 강연 중 총격 사망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운동가이자 터닝 포인트 USA (Turning Point USA) 공동창립자인 찰리 커크(Charlie Kirk·31)가 10일 유타주 오렘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강연 도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커크는 이날 ‘아메리칸 컴백 투어(American Comeback Tour)’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14개 도시 순회 강연의 첫 일정에서 연설과 질의응답을 이어가던 중, 약 200야드 떨어진 건물에서 날아온 총에 맞아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이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미국 청년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은 인물은 찰리였다”며 “그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았고, 특히 나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친구였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다”고 애도했다. 또한, 9월 14일 일요일 일몰까지 모든 국기를 조기로 게양할 것을 명령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커크는 2012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세 나이에 보수 활동가 빌 몽고메리와 함께 터닝 포인트 USA를 창립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과정에서 보수 청년층의 지지 결집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미국 내 대학 캠퍼스를 돌며 자유토론을 유도하는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건 직후 대학 측은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으나, 경찰은 곧바로 정정하며 “체포된 인물은 실제 범인이 아니며, 진정한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FBI와 연방총기·폭발물단속국(ATF)이 합동으로 수사에 나선 상태다.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은 “정의로운 사회에는 정치적 폭력이 용납될 수 없습니다.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발생한 이 끔찍한 폭력은 매우 비극적이고 용납할 수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규탄받아야 합니다. 저는 커크 가족과 함께합니다.”라고 밝혔다.

버지니아 주지사 글렌 영킨 은 총격 사건 직후 입장을 밝히며 “수잔과 저는 찰리 커크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X에 게시했다.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 역시 “저는 @charliekirk11과 그의 가족을 위해 온 국민과 함께 기도합니다. 정치적 폭력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다시금 정치 폭력의 심각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커크는 미국 보수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청년 지도자였던 만큼, 이번 피격 사망은 2024년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철리 커크는 지난 5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치가 언젠가 삶을 바꿔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 삶에서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한국 청년들의 정치적 행동을 강조했다. 이어 “분노와 팬덤 정치만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 다섯 명의 친구를 투표장으로 데려가는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커크는 한국 사회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일 수 있으나, 미국 정치권에서는 차세대 보수 리더로 주목받던 인물이다. 특히 한국계 유학생이 많이 재학 중인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청년층과 보수 정치 세력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미국 내 총기 문제, 정치적 갈등, 청년층 정치 참여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커크는 2021년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