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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대회 우승을 홍보하는 백악관 인스타그램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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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Golf, 김정일의 38언더파 34타 vs 트럼프의 69타 대회 우승

한때 사망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골프 실력이 트위터 공간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북한이 선전한 김정일 전 위원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1994년 평양골프장에서 기록한 38언더파 34타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처음 골프를 친 이날 무려 11개홀에서 홀인원을 했고, 가장 좋지 않은 스코어가 버디였다고 선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골프실력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 대통령이 골프를 칠 줄 아는 것은 틀림없다. 대장동 특혜 의혹이 터진 상황에서 극단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아느냐 모르냐가 ‘골프’와도 관계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 통화에서 ‘동맹을 위한 골프 라운딩’을 약속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의 대통령과 1시간 이상 개인적인 시간 갖는 건 골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트럼프 1기에 일본 故 아베 총리는 미국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골프외교를 전략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트럼프와의 골프 라운딩을 했었지만 일본 만큼 전략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했다.

8월 중 워싱턴에서 있을 한미정상회담 기간 중, 양국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점수를 자랑하는 게시물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 뉴저지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 우승 스코어카드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코스 안팎에서 승리했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69타(핸디캡 적용 시 67타)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나와 있다.

데일리비스트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이 게시물은 정부 공식 계정을 사적인 홍보 수단으로 이용해 납세자의 돈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촉발했다.

특히 수 주 전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방문 당시 캐디가 공을 더 좋은 위치로 옮겨주는 듯한 영상으로 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진 직후여서 부정적인 반응이 강했다.

스포츠 작가 릭 라일리는 백악관이 올린 게시물을 보고 “트럼프는 마법의 연필을 가졌나 보다”고 비꼬며 점수 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일리는 트럼프의 골프 부정행위 의혹을 담은 책 ‘커맨더 인 치트(반칙 총사령관)’을 출간한 인물이다.

백악관 공식 계정이 사적인 홍보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백악관은 엑스(X) 계정을 통해 스코틀랜드에 새로 개장한 트럼프 소유 골프 코스 개장식을 생중계했다. 이를 두고서도 부패와 직권 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과 개입 사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