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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면 즉시 밟아 죽이세요” 페어팩스 전역으로 확산된 ‘반점날개매미충

 페어팩스 카운티 서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던 외래 해충 ‘반점날개매미충(Spotted Lanternfly)’이 최근 몇 년 사이 워싱턴 D.C. 전역으로 확산되며 심각한 생태계 및 농업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여름 들어 이 해충은 알링턴, 폴스처치, D.C. 등지에서도 잇따라 목격되었으며, 페어팩스 카운티 공공사업 및 환경서비스국의 도시산림관리사  레이첼 하빅 마이어스는 “올해 우리가 작업하는 지역에서 반점날개매미충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주민들과 동료들로부터 목격 제보도 훨씬 많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반점날개매미충은 중국, 인도, 베트남이 원산지인 곤충으로, 2021년 에난데일의 한 식료품점으로 배송된 화물 속에 섞여 처음 페어팩스 카운티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에서는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천적이 거의 없어 빠르게 퍼지는 침입종으로 분류된다.

이 곤충은 점프와 비행 능력이 뛰어난 플랜트호퍼로, 차량이나 물체에 붙어 이동하는 ‘히치하이킹’ 방식으로 확산된다. 특히 번식기인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한 번에 최대 1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어, 그 확산 속도는 매우 빠르다.

페어팩스 카운티 공공사업 및 환경서비스국 (DPWES)에 따르면 여름철이 되면 유충과 성충이 나무 줄기나 가지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생장을 저해한다. 반점날개매미충은 사과, 포도, 홉(hops)을 포함해 70여 종 이상의 식물과 작물에 피해를 주며, 대량 발생 시 농작물 손상, 수확량 감소, 수액 유출, 낙엽 및 가지 고사 등을 유발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곤충은 ‘허니듀라는 끈적한 분비물을 내뿜어 꿀벌, 개미, 파리 등 다른 곤충들을 유인하고, 이로 인해 검은 그을음곰팡이(sooty mold)가 발생해 도심 환경과 미관을 해치는 문제도 심각하다.

하빅 마이어스는 “페어팩스에서의 확산은 미국 북동부 및 중부 대서양 지역의 다른 도시들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2018년 버지니아주에서 이 해충이 처음 발견된 윈체스터 사례를 언급했다. 최초 미국 내 발생은 2014년 펜실베이니아였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반점날개매미충을 발견하면 즉시 제거할 것을 주민들에게 강력히 권고했다. 도망치는 경우에는 잘라낸 물병의 밑부분에 담아 흔들어 기절시킨 뒤, 땅에 놓고 밟아 죽이는 방법을 안내했다.

 

카운티는 성충뿐만 아니라 알집 제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1월까지 나무, 차량, 울타리 등 야외 물체에서 회색 진흙처럼 보이는 알집을 발견하면 도구로 긁어내어 반드시 제거해야 하며, 제거한 알집은 비눗물이나 소독용 알코올에 담가 죽인 뒤,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퇴비화하거나 흙 속에 묻는 방식으로 폐기하는 것이 권장된다.
당국은 또한 “살충제는 필요하지 않으며,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점날개매미충이 가장 선호하는 숙주식물은 ‘가중나무(Tree-of-Heaven)’다.
페어팩스 카운티 도시 및 커뮤니티 임업부는 “가중나무는 번식력이 강해 뿌리를 포함한 완전한 제거가 필요하며, 큰 나무의 경우 제초제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운티는 공원, 학교, 도서관, 소방서, 경찰서, 행정센터 등 공공시설 부지에서 가중나무 제거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버지니아주로부터 12,353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카운티 관계자는 “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알집을 제거하고, 가중나무가 자라는 장소를 확인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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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