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3일 저녁, 미국 국회의사당 케논 하우스 빌딩에서 제18회 727 한국전 정전협정기념일(727 Armistice Day)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한국전 정전 75주년을 기념한 이번 행사에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국회의원, 한인 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해나 김 Remember727 대표와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송원석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오후 6시 25분, 한국전쟁 발발일인 1950년 6월 25일을 상징하는 시간에 맞춰 개회됐다.
VFW 1177지부의 미국 국기 입장(Presentation of Colors)에 이어, 미군 4개 군 출신으로 구성된 (The Vets Quartet)이 미국 국가를 열창하며 행사의 시작을 엄숙하게 열었다.

이날 행사는 공식적인 추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로스앤젤레스의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고등학생들이 전통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였으며, 버지니아 지역의 VADC 국기원 시범단과 MBA 태권도 시범단은 한국 전통 무예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처음 제정된 한국전 참전용사 및 한반도 평화의 챔피언 상(Champion of Korean War Veterans and Peace on the Peninsula Awards)은 영 김(공화·CA) 하원의원과 마크 타카노(민주·CA) 하원의원에게 수여됐다.

영 김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 마크 타카노 의원은 하원 보훈위원회 민주당 간사로서, 참전용사 복지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활동이 높이 평가됐다.
데이브 민 하원의원과 주디 추 하원의원도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한국의 발전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이길현 보훈영사와 국회 한미의원연맹 대표단 조정식(민주, 단장), 나경원(국민, 단장), 서영교(민주), 김영배 (민주), 송석준(국민)이 참석해 미국과 연합군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 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Ambassador of Peace Medal)을 수여했다.

메달은 다음과 같이 수여되었다:
애즈버리 로이드 (Asbury Lloyd, 브론즈 스타 수훈자), 제임스 팅글러 (James Tingler), 벤자민 콜라시토 (Benjamin S. Colasito, 추서), 나폴레옹 아르쿠사 (Napoleon H. Arcusa, 추서), 헤렌 몰리나 카바카르 (Heren Molina Cabacar, 추서)
특히, 필리핀 참전용사 고 헤렌 카바카르의 아들인 제이 카바카르(Jay Cabacar)는 아버지를 기리는 헌정 발언을 전하며 많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행사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오후 7시 27분, 한국전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을 상징하는 시간에 진행된 촛불 점화식이었다.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고, 가야금으로 연주되는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에 맞춰 함께 노래하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 5월, 94세의 나이로 별세한 찰스 랭글(Charles Rangel) 전 연방 하원의원에게 헌정되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2009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협정기념일을 제정(H.R. 2632)한 주역이다.
행사 총괄 기획자인 해나 김 대표는 “2008년 처음 이 행사를 시작했을 때는 단 30명뿐이었습니다. 지금은 수백 명이 함께하며,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라며, “이 행사는 단지 과거를 추모하는 자리가 아니라, 전쟁이 진정 끝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희망의 촛불을 밝힐 것입니다.” 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리멤버727,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한미연합회(CKA), 한국경제연구소(KEI), 한미연구소(KAI), 화랑청소년재단이 공동 주최했고, LG가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미 의회 한인 보좌관 협의회가 명예 공동후원으로 함께했다.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는 분단 현실을 환기하고, 한미 우정과 평화를 향한 연대의 메시지를 나누는 의미 깊은 자리로 기억될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