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용사이자 미한동맹의 든든한 지지자였던 고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의 추모식이 26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랭글 전 의원이 2007년 미국 연방 하원 역사상 최초의 흑인 세입위원장으로 취임했던 의미 있는 장소인 롱워스 하원 빌딩 내 세입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와 블랙 코커스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초당적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제이슨 스미스 하원 세입위원장(공화·미주리),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민주·뉴욕),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뉴욕), 이벳 클라크 하원 블랙 코커스 공동의장(민주·뉴욕)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들의 참석은 한미동맹에 대한 변함없는 초당적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주미 외교사절을 대표해 초청된 조현동 주미대사는 추모사에서 한국 국민을 대표하여 랭글 전 의원의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평생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대사는 랭글 전 의원이 한국전 참전용사, 미 의회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창설자, 그리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의 적극적인 지지자로서 양국 간 제도적 기반 강화에 크게 기여한 한국의 진정한 친구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대사는 “어제(6월 25일)가 바로 랭글 전 의원이 한국과의 역사적 인연을 맺게 된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고 언급하며, “랭글 전 의원은 한국과 미국이 공유한 희생과 신뢰의 상징이자, 당파를 초월한 실천을 통해 한미동맹의 가치를 몸소 구현해 보인 한국의 진정한 친구”라고 추모했다.
또한 한국 국회 본회의에서 채택된 랭글 전 의원 추모 결의안을 고인의 장녀 앨리샤 랭글에게 전달했다. 이 결의안은 고인의 모교인 뉴욕시립대학교에 전시될 예정이다.
뉴욕 맨해튼 할렘에서 태어난 랭글의원은 1970년 뉴욕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2017년 1월 은퇴할 때까지 46년간(23선) 의사당을 지키며 민주당의 거물급 흑인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전쟁 개전 초기 미 2보병사단 503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중국군 공격에 부상까지 당했던 그는 한국전쟁에서의 공훈으로 퍼플하트와 동성무공훈장을 받았고, 2007년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기도 했다. 의원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했으며, FTA에 비판적인 민주당 소속 의원임에도 한미 FTA를 앞장서 지지하며 체결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94세를 일기로 타계한 랭글 전 의원의 한미동맹에 대한 헌신과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