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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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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들 서울 도심 행진 vs ‘동성애 방파제’ 세운 남녀노소

“성소수자들 14일 서울 도심 행진”

성소수자 행사 서울퀴어문화축제(SQCF)의 일환인 서울퀴어퍼레이드(SQP)가 14일에 펼쳐졌다.

퍼레이드는 14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남대문로 및 우정국로 일대(을지로입구역-종각역)에서 진행됐다. 성소수자 단체 차량 10대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자들을 이끌었다.

주최 측은 “행진을 통해 거리 위에서 다름을 축복하고 존재를 드러내며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함께 그려내겠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직접 꾸민 캐릭터로 가상의 거리에서 행진할 수 있는 온라인퀴어퍼레이드(OQP)도 준비돼 있다. OQP는 이달 22일까지 온라인 퀴어퍼레이드 누리집 및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거룩한방파제 행사 참가자들이 동성애 반대를 외치고 있다.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결합입니다. 동성결혼 NO.”
“동성애 STOP, 에이즈 치료비용 국민 100% 세금.”

14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시청역 일대. 흰 옷차림의 남녀노소가 동성애 퀴어축제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30도 안팎의 불볕더위로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 위에 앉았다. 흰 티셔츠 안엔 파도를 막는 테트라포드 그림과 거룩한 대한민국(Holy Korea)를 새긴 파란 글귀가 들어가 있었다. 참가자들로 이어진 대열은 시청역 2번출구를 시작으로 광화문역 5번출구까지 450여m. 행렬 중간중간엔 “동성애 퀴어축제 거룩한방파제로 막아내자” “순교로 세워진 대한민국 거룩한 방파제로 지켜내자”는 깃발이 걸려 있었다.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대회장 오정호 목사)’가 주최한 대회엔 3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만5000명)이 참석했다. 인도엔 교계 부스 40여곳이 줄지어 있었고, 행사장에 자리를 잡지 못한 참석자들은 인근 돌담길과 버스정류장 밑에서 자리를 지켰다. 2015년 처음 시작된 행사는 올해 제11차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대회장 오정호 목사는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대한민국 교회로 서라’(마 28:18~20)를 주제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말씀하신 주님을 따라 거룩한 교회의 본분을 회복할 때 대한민국 교회의 미래가 있다”며 “교회는 자기성찰을 통해 자정 능력을 회복하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도록 거룩한 방파제로 일어서자”고 요청했다.[출처] – 국민일보

1970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퀴어퍼레이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도시 곳곳에서 해마다 열린다. 대표적으로 샌프란시스코·캐나다 토론토·멕시코 상파울루·독일 베를린·스페인 마드리드·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대만 타이베이·일본 도쿄 등에서 개최되며 ‘프라이드 퍼레이드’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