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제11선거구를 대표해 온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의 장례예배가 5월 27일, 레스턴에 위치한 헤리티지 펠로우십 교회에서 엄수되었다. 지난 주말 암 투병 끝에 75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인을 기리기 위해 정계와 지역사회 인사,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공개 조문이 진행된 5월 26일 저녁, 페어팩스 메모리얼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애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건물 외곽을 따라 길게 늘어선 줄에는 2시간 이상 기다리는 이들도 있었으며, 이날 약 1,500명이 조문에 참여했다.
27일 헤리티지 펠로우십 교회에서 열린 장례예배에는 수많은 지역 주민들이 교회를 가득 채웠으며, 팀 케인,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 바비 스캇 연방 하원의원, 짐 모랜 전 하원의원, 샤론 블로바 및 케잇 핸리 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을 비롯해 7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삶과 업적을 되새기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제프 맥케이 의장은 “이 카운티 어디를 가든 제리 코널리가 남긴 실질적인 업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메트로 실버라인 확장 사업을 통해 타이슨스를 대중교통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점과, 고인의 이름이 붙은 40마일 길이의 크로스컨트리 트레일 건설 구상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조문객들은 “그는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었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늘 먼저 손을 내밀어 주던 분이었다”, “늘 따뜻하고 배려 깊었으며, 여성의 권리, 환경 보호, 자녀 교육 등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진심으로 아꼈던 사람”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장례예배에서 제임스 워킨쇼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누가복음 10장 29-37절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인용하며, “제리는 모든 사람을 배경이나 사회적 라벨에 관계없이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는 진정한 이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연방 상원의원 팀 케인은 “그는 나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큰 조언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며 “그는 선의를 위해 싸웠고, 자신의 사명을 완수한 인물로 우리 기억 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현동 주미대사는 26일 페어팩스 메모리얼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으며, 한인 민주당 관계자들과 한인 단체장들도 함께해 고인의 삶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인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준 제리 코널리 의원. 한국 관련 법안들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고인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의 따뜻한 리더십은 우리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