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워싱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민주당 스팬버거에 유리한 흐름

오는 11월 4일(화) 치러지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유력 후보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 소속 윈섬 얼-시어스 현 부지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한인 사회 역시 이번 선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Roanoke College가 5월 12일부터 19일까지 버지니아 주민 6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팬버거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해 26%에 그친 얼-시어스 후보를 17%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버지니아의 정치 분석 기관인 Virginia FREE가 발표한 별도의 조사에서도 스팬버거는 무당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53%의 지지를 받아, 47%를 기록한 얼-시어스를 앞질렀다.

정치 분석가들은 여전히 전체 유권자의 약 25%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세가 바뀔 여지도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현재까지의 흐름은 스팬버거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로오녹 칼리지 조사에서는 후보 지지율 외에도 정책 및 정국 인식에 관한 질문이 함께 진행됐다. 응답자의 51%는 “버지니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미국 전체에 대해서는 6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후보에 대한 호감도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스팬버거는 41%의 호감도와 40%의 비호감도를 기록해 균형 잡힌 평가를 받은 반면, 얼-시어스는 호감도 32%에 비호감도 48%로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도 조사됐다. 고소득자 세금 인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찬성했으며, 전반적인 세금 인상(82% 반대)이나 대규모 정부 지출 삭감(71% 반대)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대통령 선거 다음 해에 실시되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여당에 대한 민심의 평가 성격이 강한 만큼, 이번 결과는 어느 때보다 큰 정치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