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의원 제리 코널리 의원이 5월 21일 타계하면서, 페어팩스를 포함한 버지니아 제11선거구 유권자들은 새 연방 하원의원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화당이 연방 하원에서 근소한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도 정치적 중요성이 큰 선거로 주목받고 있다.
버지니아 주법에 따르면 주지사는 연방 하원의원 공석을 임명할 수 없으며, 보궐선거 실시 명령만 내릴 수 있다. 선거는 반드시 화요일에 치러져야 하고, 정기 선거나 예비 선거일 55일 전에는 열 수 없다. 다만 11월 4일 정기 선거일과 같은 날에 보궐선거를 병행할 수 있다.
페어팩스 선거관리국은 “연방법상 해외 및 군인 유권자에게 최소 45일 전에 부재자 투표용지를 보내야 하므로, 6월 24일은 보궐선거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유권자용 투표지 발송과 현장 조기 투표도 동시에 시작돼야 하므로, 사전 준비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
주지사는 보궐선거일을 정하면서 각 정당의 후보자 등록 마감일도 함께 발표하게 된다. 정당 후보자는 각 당의 제11지구 지역위원회에서 지명하며, 예비선거나 파이어하우스 프라이머리, 순위투표 방식 중 택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파이어하우스 프라이머리를 통해 하루 동안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페어팩스 민주당 위원회(FCDC)는 이미 투표소 확보와 자원봉사자 모집에 들어간 상태다. 제11지구는 클리프턴을 제외한 페어팩스 카운티의 대부분 지역을 포함하며, 각 지역마다 최소 한 곳 이상의 투표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 후보는 4명이며, 모두 보궐선거를 위한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고 제리 코널리 의원의 수석 보좌관 출신인 제임스 워킨쇼 브래덕 디스트릭 수퍼바이저가 유력 주자로 꼽힌다. 그는 생전 코널리 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았으며,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8명, 돈 바이어 연방 하원의원, 보안관 스테이시 킨케이드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출마를 고려했던 아일린 필러-콘 전 하원의장과 데이빗 불로바 주 하원의원도 워킨쇼 수퍼바이저에 대한 지지했다. 그러나 같은 당의 스텔라 페카스키(36지구 주상원의원), 캔디스 베넷(도시계획위원)과의 경선을 치러야 한다. 공화당에서는 지난해 코널리 의원에 도전했던 마이크 반 미터가 다시 출마를 선언했다.
보궐선거 승자의 취임일은 법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선거일로부터 수일에서 2주 사이에 취임한다. 예를 들어 2023년 도널드 맥이치 의원의 후임인 제니퍼 맥클렐런 의원은 선거 2주 후에 취임했다. 물망에 오른 후보자들과 각 정당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버지니아 11지구의 정치 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