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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널리 연방하원 별세… “한국을 사랑한 진정한 친구”

미국 버지니아주 제11선거구를 대표해 온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이 식도암 투병 끝에 5월 2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으며, 유족은 “제리는 평생을 봉사와 정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살았다”며 “소외된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었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일했다”고 전했다.

코널리 의원은 2009년 처음 연방 하원에 입성한 이래 9선 의원으로 활약하며,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 및 외교위원회 위원으로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

특히 그는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입법과 외교적 노력을 꾸준히 이어온 한인사회의 든든한 우군이었다. 한인 이민자들의 권익 보호,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미주 한인 차세대 리더들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미국 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연방 의회로 전달한 대표적 인물이었다.

또한,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사업,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 김치 축제와 같은 한인 문화 행사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격려 메시지를 보내는 등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워싱턴 DC 지역 한인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많은 한인 단체와 인사들은 “그는 우리 한인사회의 진정한 친구였고, 차별과 편견 없이 늘 정의와 공정을 위해 앞장선 지도자였다”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우리는 제리 코널리 의원님을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그의 따뜻한 미소와 변함없는 지지, 그리고 소수민족과 한국을 향한 진심 어린 관심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코널리 의원은 지난달 재발한 식도암 투병 사실을 밝히며 차기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으며,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한 삶을 살았다.

코널리 의원의 별세는 단지 한 명의 정치인을 잃은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겨온 지도자를 잃은 깊은 상실로 다가온다. 한인사회는 한미 양국의 우정을 굳건히 다져온 그의 헌신과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그의 유산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살아남을 것이다.

제리 코널리 의원, 지역에서 연방까지 걸어온 30년 공직 여정

제리 코널리 의원은 1995년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정계에 입문하며 본격적인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30년 가까이 지역과 연방을 아우르는 정치인으로 활약하며, 북버지니아 지역사회와 미국 전역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

그는 1995년 페어팩스 카운티 프로비던스 지구 수퍼바이저로로 처음 당선된 이후, 2003년에는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으로 선출되어 2008년까지 카운티를 이끌었다. 이 시기 그는 도시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 특히 메트로 실버라인 확장에 주력하며 북버지니아를 기술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2008년에는 연방 하원에 진출해 버지니아 제11선거구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으며, 2025년까지 9선을 지냈다. 연방의회에서는 하원 감독개혁위원회(House Oversight Committee) 및 외교위원회(Foreign Affairs Committee)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한미동맹 강화, 연방 공무원 권익 보호, 기후변화 대응, 민주주의 수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