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요원이자 행동 치료사로 활동 중인 마이클 밴 미터(Michael Van Meter)가 오는 2026년 미국 하원의원 선거에서 버지니아 제11지구 공화당 후보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밴 미터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캠페인은 단지 제 개인의 도전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여정이며,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합니다. 함께 변화를 이끌어 갑시다”라고 밝혔다.
이번 출마 선언은 현직 제리 코널리 민주당 하원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나왔다. 코놀리 의원은 지난해 11월 식도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현재 항암 및 면역 치료를 받고 있다.
밴 미터는 성명에서 코놀리 의원과 그 가족에게 “생각과 기도를 전한다”며 존중을 표했다.
밴 미터는 지난 2024년 선거에서도 코널리 의원에 도전했으며, 비록 패배했지만 2008년 이후 해당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의 캠페인 측은 “밴 미터의 캠페인은 정당을 초월해 공화당, 민주당, 무소속 유권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의 길은 다를 수 있지만, 목적지는 같다. 함께 더 강하고 통합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밴 미터는 FBI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버지니아 대학교(UVA) 강사, 전미합동테러대책본부 민간항공보안 프로그램 관리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에는 중독 상담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는 북버지니아 병원에서 행동 치료사로 근무하며 중독과의 싸움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까지 밴 미터는 공화당 측 유일한 후보로 등록된 상태지만, 민주당 측에서는 코널리 의원의 수석 보좌관을 지낸 제임스 워킨쇼 브래댁 지구 수퍼바이저와 스텔라 페카스키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 두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코놀리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2026년 버지니아 11지구 선거는 양당 모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