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기존 10%에 추가로 10%를 올려 총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상호관세 시행을 예고한 4월 2일엔 외국산 농산물에도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관세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 중국은 미국의 ’10+10%’ 관세 발효에 ‘WTO 제소’로 대응 하면서, 레이도스 등 15개 기관에 대해 수출 통제 등재함과 동시에 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밀 등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 캐나다, 트럼프 25% 관세에 ‘156조원’ 美상품 보복관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6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4일부터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 30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5조 8000억 원) 상당의 제품에 대한 관세는 오는 21일 후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면 부메랑이 되어 미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맥주, 자동차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관세로 인해 자동차는 평균 3000달러 이상, 맥주 가격은 최대 12%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일 미국 식탁에 오르는 토마토, 베리, 피망, 오이, 브로콜리도 많은 양이 멕시코산이다. 미국 수입 과일의 약 절반과 수입 채소의 3분의 2가 멕시코에서 오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맥주 대부분은 멕시코산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이 마시는 모든 맥주의 약 18%가 수입품인데, 수입 맥주의 80%는 멕시코산이다.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 워런 버핏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전쟁 같은 행위이며,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버핏은 노라 오도넬 CBS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실 관세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해왔다”며 “관세는 어느 정도는 전쟁 행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들은 상품에 대한 세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결국 미국의 소비자에게도 전가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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