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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이노베이션 캠퍼스, 알렉산드리아에서 공식 개관

버지니아텍 이노베이션 캠퍼스가 23일 알렉산드리아 포토맥 야드에서 공식 개관식을 가졌다. 주 및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학술 건물의 준공을 기념하는 리본 커팅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이 행사는 버지니아텍의 DC 지역 확장과 기술 인재 및 연구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 날 행사에는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마크 워너,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 버지니아주 상원 다수당 대표 스콧 수로벨, 버지니아주 하원 다수당 대표 차니엘 헤링,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시장 알리야 개스킨스 등이 참석해 캠퍼스 개관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노베이션 캠퍼스의 첫 번째 건물은 11층 규모로, 지난 1월부터 대학원생들이 학업을 시작했다. 컴퓨터 공학, 컴퓨터 과학 및 비즈니스 분야의 석사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버지니아텍 팜플린 경영대학원(Pamplin College of Business)의 DC 지역 대학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현재 500명 이상의 대학원생이 새로운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버지니아텍 팀 샌즈 총장은 “이 캠퍼스는 기술 혁신 경제의 중심지에서 새로운 인재, 파트너, 기회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연구와 교육을 통해 글로벌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2015년 샌즈 총장과 관계자들 간의 논의에서 시작되었으며, 2017년 아마존의 제2 본사(HQ2) 유치 경쟁과 맞물려 캠퍼스 건립이 구체화되었다. 2018년 아마존이 인근 알링턴을 제2 본사로 선정하면서 캠퍼스 개발 계획이 발표되었고, 2021년 착공에 들어갔다.

버지니아텍 이노베이션 캠퍼스의 총괄 책임자인 랜스 콜린스 부총장은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기술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 도중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등장해 캠퍼스의 기업 파트너십을 비판하며 영킨 주지사의 연설을 방해했다. 시위대는 “제노사이드(집단 학살) 이득을 취하는 자들은 환영받지 않는다”라는 배너를 펼쳤으며, 일부 기업이 가자 전쟁에서 사용되는 무기 및 장비를 이스라엘에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텍 학생단체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Justice in Palestine)’의 공동 대표 샤헤드 사누리는 “이노베이션 캠퍼스가 무기 산업과 협력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며, 이는 학생들을 전쟁 범죄에 가담하도록 유도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결국 행사장에서 퇴장당했으며, 영킨 주지사는 연설을 이어갔다. 워너 상원의원은 “이들이 이렇게 발언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이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독재 국가에서는 30초 만에 체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행사에 참석한 연방 및 주 정부 관계자들은 이노베이션 캠퍼스가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너 상원의원은 “국가 안보는 이제 무기나 군함이 아니라 기술 경쟁에서 결정된다”며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구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케인 상원의원은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인재, 기술, 협력 세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기술과 인재뿐만 아니라 협력을 통한 관계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스킨스 알렉산드리아 시장은 “포토맥 야드는 철도 시설이 있던 곳으로, 과거에도 혁신이 이루어졌던 지역”이라며 “버지니아텍 캠퍼스가 새로운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버지니아텍은 앞으로 두 개의 학술 건물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700~900명의 석사 과정 학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개관한 첫 번째 건물에는 200석 규모의 보잉 강당(Boeing Auditorium), 14개의 강의실, 온라인 교육을 위한 스튜디오, 32개의 협업 공간, 사이버 물리 연구실, 드론 테스트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앞으로 북버지니아 지역의 기술 연구 및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