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의 실업 수당 상한선은 현재 주당 430달러로, 2010년 이후 변동이 없다. 그러나 지역 내 수천 명의 연방 직원들이 정리해고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 지역 의원이 실업 수당 인상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77,000명 이상의 연방 직원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실직 위기에 처해 있다.
430달러의 실업 수당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으며,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실업 수당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 타코마 파크, 화이트 오크 지역을 포함하는 제20선거구를 대표하는 로릭 차쿠디안(Del. Lorig Charkoudian) 의원은 오래전부터 실업 수당 인상을 추진해 왔다. 현재 그녀의 법안은 더욱 긴박한 상황 속에서 논의되고 있다.
차쿠디안 의원은 주당 실업 수당을 현재보다 두 배 가까운 750달러까지 인상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수요일 상원에서 심의되었으며, 다음 주 하원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 1인당 8달러로 책정된 부양가족 수당을 25달러로 인상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법안은 올해만 30억 달러에 달하는 심각한 예산 적자를 겪고 있는 주 정부 재정 상황 속에서 제안되었다.
7News는 차쿠디안 의원에게 메릴랜드주가 이러한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차쿠디안 의원은 “실업 보험 기금은 일반 기금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실업 보험 기금은 현재 8,500달러까지의 급여에 부과되는 급여세로 조성된다. 이 8,500달러 기준은 1992년에 설정된 이후로 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해당 기금을 20% 증가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반대 측은 실업 수당 인상이 실업 기간을 장기화하고 주택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메릴랜드주는 연간 최대 26주간 실업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 한편, 버지니아주의 실업 수당 상한선은 378달러, 워싱턴 D.C.는 444달러다.
차쿠디안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이 실업 기간 동안 부채에 빠지거나 주거지를 잃지 않도록 돕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연방 직원이 실업 상태에 놓이게 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이민자 자녀들을 지원하는 전문 상담원 12명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담원들은 이민자 가정의 학생들에게 정신 건강과 학업 지원을 제공해왔으며, 이들의 갑작스러운 삭감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주민들은 해당 예산 삭감을 철회하기 위한 청원을 진행 중이며,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음 링크에서 참여할 수 있다: https://chng.it/M9kKRDswRQ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